[카드뉴스] 재난, 종말 속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영화 ‘그린랜드’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오늘의 영화는 ‘그린랜드(Greenland, 2020)’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게되는 고난. 어려움. 실패.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어려움의 극복정도가 다르겠지만 누구에게나 ‘자연재난’은 절대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것 중 하나일 것이다. 정말로 우리 앞에 재난이 닥치면 어떻게 될까. 그 안에서도 잃을 수 없는 ‘가족’을 나는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그린랜드>를 살펴본다.
<영화정보>
그린랜드(Greenland, 2020)
액션, 스릴러 // 2020. 09. 29 // 미국, 영국
감독 – 릭 로먼 워
배우 – 제라드 버틀러, 모레나 바카린
<오늘, 클라크 혜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옵니다!>
혜성의 지구 충돌 속보를 지켜보던 ‘존’(제라드 버틀러)과 가족들. 그런데 존에게 국가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가방 하나만 구비한 채 가족들과 함께 지정된 장소로 오라는 것. 반드시 QR코드와 신분증을 구비한 채 말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예측과 달리 해상으로 떨어졌어야 할 파편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세계 대도시로 추락해 세계는 순식간에 혼돈에 빠진다. 그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정부는 반드시 필요한 필수요소의 사람들을 따로 대피시키려고 했던 것.
존은 그 대상에 포함됐지만 당뇨를 심하게 겪고 있어 약이 없으면 생활이 힘든 아들 때문에 비행기에 거부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이 존 그리고 부인과 아들은 서로 떨어져서 생존을 위해 사투한다. 지구의 3/4을 날려버릴 초대형 혜성 추락까지 남은 시간은 단 48시간. 존과 가족은 지구의 유일한 안전 대피소인 ‘그린란드’의 벙커로 향하는데.. 인류의 마지막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하고 싶은 이야기>
- 꽤 현실적인 모습들
그린랜드는 수많은 재난영화 중 꽤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지구가 멸망 하기 직전, 꽤 현실적으로 내용은 흘러간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필수요소에서 전문가들을 구출하기 위한 방법들. 그리고 그 안에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이 아이라도 구하기 위해 선택하는 행동들. 그 모든 것도 해당되지 않아 ‘어차피 피할 방도가 없으니 파티로 즐기자’고 외치는 사람들까지. 특별하지 않은 굉장히 일반적인 사람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재난상황. 인간으로 피할 수 없는 현실에 다다랐을 때 보이는 모습들. 정말 영화 속의 모습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 제목에 담긴 희망
대부분의 재난영화들이 재난의 종류나 특징으로 제목을 짓는 반면 이 영화는 탈출지역을 제목으로 선정했다. 제목부터 재앙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살기위한 몸부림 그리고 희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 영화는 제법 현실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지오스톰 이후로 두 번째로 재난영화에 출연한 제라드 버틀러는 역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찰떡 연기를 보여준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네이버 기자/평론가의 평점보다는 관람객의 평점에 더 손들어 주고 싶다.
재난영화가 더 이상 재난영화로만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은 요즘. 바이러스든 자연파괴든 혜성충돌이든 그 어떤 것이 우리 삶에 들이닥친다고 하더라도 어색하지 않은 요즘이다. 재난을 겪는 것을 넘어 헤쳐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 <그린랜드>다.
시선뉴스=박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