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창] 편리한 두루마리 휴지가 대중화된 시점과 배경
[사진출처 : 픽셀스, 언스플레쉬, 크리넥스 페이스북, tempo, kimberly-clark 공식 홈페이지]
시선뉴스=박대명Pro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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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깨끗하게 청결을 유지하는 건 각종 위생용품이 있어 가능합니다. 비누, 치약, 휴지 등은 인류 문명 발달과 함께 등장했는데요. 특히 두루마리 휴지가 널리 쓰이기 시작한 건 별로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전에는 신문이나 광고지, 카탈로그처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화장실에 두고 썼다고 합니다. 오늘은 두루마리 휴지가 어떻게 일반화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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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용도로 제작된 종이는 14세기 중국에도 있었지만, 지금의 형태를 갖춘 화장실 휴지는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1857년, 부드러운 종이를 만드는 연구를 하던 조셉 가예티는 휴지를 발명했습니다. 낱장의 부드러운 종이를 겹겹이 쌓아놓은 채로 포장해 판매됐는데요. 휴지가 크게 대중화된 것은 이보다 조금 더 뒤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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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심이 있는 두루마리 휴지는 ‘스카트 페이퍼 컴퍼니’에서 제작했습니다. 1879년 클라렌스와 어빙 스카트 형제의 이름을 따서 창립된 회사인데, 이들이 두루마리 휴지를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친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학교의 선생님은 감기에 걸린 학생들에게 부드럽고 작은 종이를 하나씩 나눠줬습니다. 그 덕에 화장실 수건에 있는 세균이 다른 학생들에 손으로 옮겨지지 않아, 감기 유행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스카트 형제는 이 점에서 착안해 1907년 두꺼운 종이에 수건 크기로 절취선으로 만들어 1회용 타월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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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만큼 휴지를 끊어 쓸 수 있는 스카트 형제의 휴지는 보다 편리하고 위생적인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렇게 두루마리 휴지가 대중화됐습니다. 수세식 화장실이 막 쓰이기 시작했을 때라 기존의 낡은 종이를 사용하면 변기가 막히는 일이 잦았는데, 그래서 더욱 부드러운 휴지의 수요가 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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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이던 20세기 초에는 독일의 휴지 브랜드 템포와 우리나라에 유한킴벌리로 알려진 미국의 킴벌리-클라크사가 비슷한 시기에 휴지를 개발했습니다. 당시 전쟁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의 치료가 필요했으나 붕대나 거즈 등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킴벌리-클라크사가 개발한 셀루코튼이라는 물질이 탈지면을 대체하기에 적합했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이를 활용한 크리넥스 티슈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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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는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발전해서 2겹, 3겹으로 된 두꺼운 제품도 나왔고, 물에 녹는 친환경 휴지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휴지 대부분은 물에 잘 녹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지 덕에 편리함이 크게 발달했지만, 환경에 대한 우려도 따라오고 있으니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