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레시피] 사랑과 존중 속 스스로의 죽음 결정권 ...영화 ‘미 비포 유’
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배우 이보영과 이민기가 주연하는 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이 오는 8월 시청자들을 만난다. 동명의 캐나다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를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 세계적으로 끊이지 않고 찬반 논쟁이 여전한 주제 조력사망(존엄사). 영화 <미 비포 유(Me Before You)>로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어떨까.
<영화정보>
미 비포 유(Me Before You)
멜로/로맨스 // 2016.06.01. // 미국
감독 – 테아 샤록
출연 – 에밀리아 클라크, 샘 클라플린
<죽고싶은 사람과 살리고 싶은 사람>
6년 동안이나 일하던 카페가 문을 닫는 바람에 백수가 된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 어쩌다보니 소녀가장 신세인 그녀는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 카트리나 등 가족을 위해 취업해야 했다.
그렇게 새 직장을 찾던 중 촉망 받던 젊은 사업가였던 전신마비 환자 윌(샘 클라플린)의 6개월 임시 간병인이 된다. 윌은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나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사업가로 활동하던 중 오토바이 사고로 전신불수가 되었고, 스스로 그 처지를 받아들이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돈을 벌어야 하는 루이자는 어떻게든 일을 해보기 위해 노력했고, 그런 루이자의 엉뚱하고 진심어린 모습에 윌은 점점 마음을 그녀에 대한 마음을 바꾸기 시작했다. 둘은 여느 친구들처럼 DVD를 보기도 하고, 산책도 하며 대화를 나눈다. 계절이 지나고 둘은 서로 점점 가까워 졌고 데이트를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루이자는 트레이너 부부(윌의 부모님)의 말다툼을 엿듣게 되었는데, 윌 스스로 존엄사를 원하고 있었다는 것. 아버지는 그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지만 어머니는 받아들이지 못했고 윌과 협의 끝 6개월의 유예시간을 둔 것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루이자는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가까스로 노력을 한다. 그리고 점점 현실의 삶에 행복감을 느끼는 윌은 슬픔과 행복의 중간 어디쯤에 놓이게 된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인생을 향해 차츰 걸어 들어가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
- 존엄사 논란
“그거 알아요?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당신이란 걸.”이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죽고 싶다는 남자. 행복하지만 지금의 모습이 아닌, 과거 자신의 온전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남자... 죽음을 스스로 선택한다는 존엄사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도 조력사망은 꾸준히 논란 되고 있으며 인생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누가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 깊은 고민을 남긴다. 영화는 무거운 주제를 무겁지 않고, 또 지나칠정도로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묘사했다. 슬픔의 감정이 꽤 오래 갈지도 모른다.
- 삶에 대한 태도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 현재에 안주하는 삶? 현재를 거부하는 삶? 미래만 향해가는 삶?
영화는 우리가 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고있고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깊이 고심할 시간을 준다. 물론 정답은 없다. 어떻게 삶을 대하고 살아가든 그것은 스스로의 선택이고 존중이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가 누군가의 삶을 살아보지 않고 그가 삶을 대하는 방식을 비판하고 비난하고 평가할 수 있을까. 분명한건 사람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때 빛이 난다는 것이다. 돌아보자. 나는 나의 삶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죠. 하지만 내 인생은 아니에요. 난 내 인생을 사랑했어요. 진심으로요.” 영화가 끝난 뒤에도 끊이지 않는 눈물. 감미로운 OST가 머릿속을 맴돌아 더 슬프다. 영화 ‘미 비포유’...원작 소설과 함께 한다면 더 좋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영화 ‘미 비포유’.
영화 <미 비포 유> 볼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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