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불길 앞에 서는 사람들 '산불감시원' 직업에 대하여

2025-04-10     심재민 기자

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최근 경북 지역의 대형 산불이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산불은 순식간에 숲을 태우고 사람들의 삶터마저 위협하는 재앙이다. 이러한 산불의 비극을 막기 위해 묵묵히 산을 지키는 산불감시원이 있다. 

산불감시원, 그들은 누구인가?
산불감시원은 산림 지역에서 산불 발생을 예방하며, 산불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여 산림과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전문적인 임무를 맡고 있는 인력이다.

산불 예방부터 진화까지
산불감시원은 산불 예방을 위해 위험 지역을 정기적으로 순찰하며 감시 활동을 수행한다. 그리고 산림 내 인화물질을 제거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산불 예방 홍보와 주민 대상 계도 활동을 벌인다. 또한 초기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진화 작업에 참여하며,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불 진화 이후에도 땀 흘리며 뒷불 감시를 이어간다. 아울러 지역 주민과 밀접한 소통을 통해 산불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GPS 기반의 감시 앱을 활용해 실시간 상황을 관제센터와 공유하며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산불감시원의 근무 조건은?
산불감시원은 기본적으로 2명이 한 조를 이루어 활동하며, 주 5일 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휴무일은 서로 돌아가면서 조율되어 감시 공백이 없도록 한다. 이러한 교대 방식은 산불감시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보통 산불감시원은 주로 산불 위험이 높은 봄철과 가을철을 중심으로 약 네 달에서 다섯 달 정도 계약직으로 근무한다. 하루 8시간 근무가 기본이며, 급여는 월 평균 200만~250만 원 수준으로 최저시급 기준이다. (※ 근무 기간과 급여 수준은 지역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산불감시원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이른 아침부터, 한낮 땡볕까지 외부 활동이 대부분이며, 산불 발생 시 가장 먼저 현장에 진입해야 한다. 장비와 보호구는 부족한 경우가 많아, 위험 속에서 일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산불감시원 지원 자격?
산불감시원은 만 18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사람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해당 지역 주민은 우대되며, 산악 지형 근무가 가능할 만큼의 체력도 필요하다. 오토바이나 차량 운전면허 소지자, 보험 가입자는 선호되며, 저소득층이나 장기실업자 등 취약계층이 우선 선발되기도 한다. (※ 세부 자격 요건은 지자체별 공고에 따라 상이할 수 있음)

우대 조건과 선발 기준
산불 관련 업무 경험자나 산림 관련 자격증 보유자는 특히 우대된다. 일부 지역에선 기동성과 순발력을 이유로 청년층을 우대하기도 하며, 안전에 대한 감각과 신속한 판단력이 중요한 선발 기준 중 하나다. (※ 우대 기준은 지자체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함)

산불감시원이 되려면?
체력 단련은 필수다. 등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통해 지구력을 길러야 하며, 운전면허와 보험 가입 차량 또는 오토바이 준비도 필요하다. 산림 및 화재 관련 기본 지식을 익히고, 응급처치나 심폐소생술 등 비상 상황 대비 능력도 갖춰야 한다.

해외에도 ‘산불감시원’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미국과 캐나다에는 '파이어 룩아웃(Fire Lookout)'이라는 직업이 있다. 산불감시탑에서 산림을 감시하며, 산불 징후 발견 시 신속히 보고해 초기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연간 약 5,000만 원 이상의 연봉을 받으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 실제 연봉은 지역과 고용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우리나라 산불감시원 처우 개선이 필요한 이유
선진국과 비교 시 단기 계약, 열악한 장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불감시원은 지역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들의 노동은 단순 감시를 넘어, 재난 예방의 최전선에 있다.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매년 반복되는 산불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는 산불감시원과 소방관들의 수고는 결코 가볍지 않다. 자연을 지키는 이들의 헌신이 더 널리 알려지고,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 무엇보다 산불의 위험성을 잊지 않고, 우리 모두 함께 지켜가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