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밀레니엄세대부터 MZ세대까지, 세대별 변화는?
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올해 첫 달 태어난 아기가 2만4천명으로 늘면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만3천947명이었다. 출생률 저조가 심화된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출산율 반등은 베이비붐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베이비붐’이라는 단어는 우리나라에서 X세대 이전의 세대를 가리키는 단어로 더 익숙하다. 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세대가 구분되고 있다. 베이비붐세대, X세대, Y세대(밀레니엄세대), Z세대, 알파세대로 나뉜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어떤 세대가 등장했고, 각각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 알아보려 한다.
세대를 가르는 지점은 각국의 연구 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국내에서는 그 범위가 여러 번 달라졌기에 오늘은 서구권의 기준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이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인 1946년~1964년 출생자를 가리킨다. 당시 우리나라는 6·25 전쟁 이후 신생아 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다방면에서의 ‘급변’을 겪었다. 유신시대,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물론 가파르게 성장하는 경제와 사회에 적응해야 했다. 빈곤과 함께 빠른 경제성장을 경험했으며, 부모의 봉양과 자녀의 교육에 집중하는 이들이 많다.
다음은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인 X세대다. 이들은 1965년~1980년 사이에 태어나 경쟁사회 속에서 자랐다. 다른 세대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정확한 특징을 묘사하기 어려운 세대로 평가받기도 한다. 이전의 세대들과는 분명히 다른 특성이 있지만, 한마디로 정의할 용어가 없다는 뜻에서 ‘X’가 붙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X세대는 정치적으로 민주화된 시기에 성장해 산업화로 일군 물질적 풍요 속에서 살았다. 요즘의 젊은 세대들에 비하면 비교적 조직에 순응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들 또한 베이비붐세대보다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90년대 우리나라에서 ‘X세대’라는 표현은 과소비 향락 문화와 독특한 대중문화를 좋아하는 신세대를 말했다.
밀레니얼세대는 베이비붐세대와 초기 X세대의 자녀들로, 1981년~1996년에 태어났다. 이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회생활을 했기에 물질적으로 큰 부족함을 느낀다. 이에 결혼과 내집 마련을 포기하기도 한다.
이 세대의 경계선에 대해 많은 이견이 존재하는데, 미국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1997년부터 태어난 사람들은 이미 모바일 등이 발달했을 때 태어났다며 1996년생까지만 밀레니얼세대로 구분 지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를 ‘경험’했는지, 아니면 ‘탄생’했는지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밀레니얼세대와 함께 MZ세대로 표현되기도 하는 Z세대, 이들은 1997년~2012년에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접했다. 신기술에 민감하고 취향에 맞는 소비활동에 적극적이다. 다만 Z세대의 끝을 어디까지로 볼지는 아직 통일되지 않았다.
Z세대를 2012년생까지로 규정하는 경우, 그 이후에 태어난 이들에 대해서는 알파세대라는 새로운 이름이 등장한다. 유년기부터 스마트폰, AI 서비스와 아주 가깝게 지냈다. 최근에는 2024년 이후 출생자를 베타세대라고 부르자는 의견도 나왔다. 세대 구분에는 항상 관점 차이가 따른다. 그래도 비슷한 경험을 한 이들을 하나의 세대로 묶는 것은 달라지는 시대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