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tion Z ‘젠지세대’, 기성세대와 다른 점은? [지식용어]

2025-04-07     정혜인 기자

시선뉴스=정혜인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1980년대~2000년대 초에 출생한 이들은 밀레니얼세대(Millennials),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이들은 Z세대(Generation Z)라고 부른다. 1980~1995년 사이 태어난 세대를 밀레니얼로, 1996~2000년 무렵 출생한 세대를 Z로 보는 다른 시각도 있다. 이들은 모두 MZ세대라고 불리며, 인터넷을 비롯한 IT에 능통하다는 게 큰 특징으로 꼽힌다. 

그중 젠지세대라고도 불리는 Z세대는 성인이 되기 이전부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접했다. 국가별 스마트폰 보급률에 따라 이를 구분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으며, 같은 젠지세대라도 1~2년 시간차로 세대 차이가 나기도 한다. 국내의 경우 2010년대 이후 스마트폰의 보급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접속하기 위해 정해진 장소를 찾아본 기억이 없다는 것이 밀레니얼세대와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밀레니얼세대가 어렸을 땐 인터넷이 있긴 했으나 어느 곳에서나 접속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반면, 젠지세대는 빠르면 10살 이전, 늦어도 10대 때부터는 항상 스마트폰을 들고 생활해 왔다. 

미국에서는 1997년 이후 출생자를 젠지세대로 보고 있다. 이는 2001년에 발생한 9·11 테러를 기억하지 못하는 나이를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2,996명의 사망자와 2만 5천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해 전 세계가 잊지 못하는 테러 사건이지만 젠지세대는 당시 태어났어도 너무 어렸기에 이를 경험했다고 하기 어렵다. 이 구분에서는 2010년대 초반 출생자까지를 ‘젠지’로 본다.

MZ세대가 기성세대보다 개인의 경험과 행복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면, 젠지세대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이 더욱 두드러진다.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기보다는 취향에 맞는 물건을 소비하려 하고, 사회적 가치나 어떤 메시지를 담은 제품에서 관심이 많다. 미래보다는 현재에 집중해서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자신의 관심사, 소비, 가치관 등을 표출하는 경향성도 가장 강해 SNS 활동이 활발하다. 물론 SNS를 사용하지 않는 젠지도 있지만, 아주 드문 편이다. 그렇다 보니 스타나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한다. 좋아 보이는 물건을 따라서 사는 것은 물론,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도 마찬가지다. 

2010년대 초반까지를 젠지세대로 본다고 했을 때, 그 이후에 태어난 세대는 지금의 10대인 알파세대로 부른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묶어서 표현했듯, Z세대와 알파세대를 묶어서 잘파세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MZ세대가 20대와 30대를 보내면서 금융업 전반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가치 있는 물건에는 소비를 아끼지 않고, 적극적인 구매 및 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어 자산이 적음에도 과감한 소비와 투자를 한다. 이들이 주식과 암호화폐 상승장을 주도할 때도 있다. 잘파세대 모두가 성인이 되었을 땐 이때와는 또 다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지금까지 새로운 세대가 성인이 되면서 전반적인 소비나 경제 흐름이 두드러지게 달라져 왔다. 이와 함께 점점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며 훗날 MZ세대나 잘파세대가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대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져, 현재 젊은 세대들이 지금의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