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인간의 체질을 8가지로 나눈 ‘8체질’이란?

2025-03-31     정혜인 기자

시선뉴스=정혜인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지금의 한의학은 우리나라에서 발달된 고대 의약이 중국과 일본 등 지역과 교류하면서 연구·전승되어 왔다. 사람의 체질을 4개로 구분하는 사상의학이 한의학 체계 중 하나다. 이보다 더 세부적으로 구분하는 8체질 의학도 있는데, 오늘은 사람의 체질을 8개로 구분하는 8체질의학을 알아보겠다. 

8체질은 1965년 권도원 한의사가 국제 학회에서 처음으로 발표했다. 그가 제시한 8체질의학에서 사람은 목양, 목음, 토양, 토음, 금양, 금음, 수양, 수음 체질로 나뉜다. 여기서 각각의 이름은 장기를 뜻한다. 약한 장기와 강한 장기를 구분해, 이러한 체질에 따라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어도 치료법이 달라야 한다는 이론을 가지고 있다. 

다만 체질별로 강한 장기가 항상 건강하다거나 약한 장기가 항상 아프다는 것은 아니다. 강한 장기는 가장 과도해지기 쉬운 것, 약한 장기는 약해지기 쉬운 것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8체질의학에 따르면 강한 장기와 약한 장기 모두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적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

환자를 치료할 때는 일반적인 한의학에서 그렇듯 침 치료를 진행한다. 여기서 큰 특징은 체질별로 맞는 음식과 피해야 하는 음식을 알려줘 치료 시 병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앞서 말한 장기의 균형을 음식으로 잡아가고자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체질에 돼지고기가 해로워도, 다른 체질에는 좋은 음식이 될 수 있다.

먼저 목양 체질은 간과 담은 강하고, 폐와 대장은 약하다. 일반적으로 대인관계가 넓고 사회성이 좋으나 건강하지 않으면 우울해지고 나태해지는 성향이 많이 나타난다. 목음 체질은 담과 간은 강하고, 대장과 폐는 약하다. 일반적으로 사교적이고 폭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하나 건강하지 않으면 어두워지며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기 쉽다. 

토양체질은 췌장과 위장은 강하고, 신장과 방광은 약하다. 일반적으로 매사에 부지런하고 추진력이 좋은데 건강하지 않으면 식욕을 절제하지 못하거나 매사에 조급해진다. 토음체질은 위와 췌장은 강하고, 방광과 신장은 약하며, 8체질에서 가장 희귀한 체질로 알려져 있다. 

금양체질은 폐와 대장은 강하고, 간과 담은 약하다. 평소 세밀하고 독창적인 성향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왔을 땐 의심과 지나친 염려가 강해진다. 금음체질은 대장과 폐는 강하고, 담과 간은 약하다. 주관이 뚜렷하고 표현을 잘하는데, 이로 인해 간혹 고집스럽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수양체질은 신장과 방광은 강하고, 췌장과 위장은 약하다. 인내심과 신중함이 특징이나 건강하지 않으면 강한 소유욕과 의심이 커진다. 수음체질은 방광과 신장은 강하고, 위장과 췌장은 약하다. 대체로 말이 없고 꼼꼼하다 보니 매사에 의구심과 망설임이 많기도 하다. 

8체질에서는 동물성 단백실, 식물성 단백질, 탄수화물과 채소 등 다양한 음식 중 어떤 게 환자에게 더 잘 맞는지 체질별로 안내한다. 8체질에서 권하는 섭생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본인의 체질을 명확히 알고 있다면 이를 참고하는 게 좋겠다. 

위에 언급된 체질별 특징은 절대적 특성이 아닌 일반적인 해당 체질의 경향이다. 그러니 경향만을 보고 스스로 진단하기보다는 진료를 통해 설명을 듣는 게 권장된다. 아플 때 누군가는 현대의학을, 누군가는 한의학을 더 우선시할 텐데 자신에게 더 맞는 방식으로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