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판다는 왜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2025-03-28     박진아 기자

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2023년 7월 7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쌍둥이 판다가 태어났다. 그리고 푸바오는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다, 지난해 중국으로 돌아갔다. 지구상 모든 판다는 중국이 소유하고 있고,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푸바오 가족의 인기와 함께 관심 받고 있는 ‘판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판다는 유일하게 중국에서만 서식하는 동물이다. 주로 중국 쓰촨성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는데, 멸종위기 동물 명단에 올랐을 정도로 개체수가 매우 적다. 

중국 정부는 판다 보호를 위해 판다 밀렵을 중범죄로 다스리고, 번식 연구 등을 활발하게 했다. 그런 노력 끝, 2021년에는 판다가 멸종위기종에서 취약종으로 낮춰졌다. 큰 희소성을 지닌 판다는 중국의 또 다른 상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중국은 판다를 임대로만 해외에 보내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 외에 있는 판다들은 임대료를 내고 중국에서 ‘빌려온’ 것이다. 중국이 외교 선물로 보낸 판다도 마찬가지며, 중국 판다에게서 태어난 해외의 판다도 모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국에서 태어난 푸바오가 주목받았던 이유는 판다의 가임기가 매우 짧기 때문이다. 판다가 임신할 수 있는 기간은 1년에 단 1일, 길어야 3일 정도인데, 여기에 판다는 단독생활을 하는 특성이 있어 임신이 쉽지 않다. 평소 떨어져 지내다 번식기에만 만나기 때문에 짝짓기에 성공할 확률이 낮은 것이다. 이렇게 어렵게 태어난 아기 판다는 미숙아 상태이기 때문에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판다는 보통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생활하면서 나무에 발톱 자국을 남기거나 소변으로 영역을 표시하는데, 나무에 오를 수 있어서 속이 빈 나무나 바위틈을 보금자리로 삼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대나무가 있는 곳을 찾아 이동한다. 

대나무를 주식으로 삼고 있지만, 사실 판다는 전형적인 육식동물의 소화기관을 가지고 있다.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초식동물이 된 것인데, 전문가들은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고기의 감칠맛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흔히 귀엽고 온순한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 알고 보면 맹수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큰 기쁨과 놀라움을 선사한 푸바오. 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마지막 출근길에 오른지 1년이 더 지났다. 중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처럼 팬들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