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사람이 ‘눈’을 감는 이유...깜빡거릴 때 몸의 움직임은?
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라는 인간의 오감은 특정 자극을 신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각기 감각을 담당하는 기관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중 눈은 시각 정보를 담당한다. 평소에는 눈을 몇 초에 한 번씩 눈을 깜빡이다가 잘 때는 감게 된다. 이러한 눈의 움직임이 어떨 때 일어나는지 알아보겠다.
먼저 눈을 깜빡이는 이유는 안구가 마르지 않고 수분을 보충하기 위함이다. 눈에 있는 눈물샘이 각막의 표면을 유지하고, 이물질을 내보내기 위해 눈물을 배출한다. 그리고 눈의 눈꺼풀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빛의 양을 조절한다. 눈을 깜빡일 때는 눈물샘에서 분비한 소량의 눈물이 눈에 넓게 퍼지도록 한다.
이때 눈 주변 근육은 수축과 이완 작용을 하며 개폐를 반복한다. 휴식을 취할 때는 대부분 눈을 감고 잠들지만,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이유로 잘 때 눈을 뜨는 사람들도 있다. 살짝 뜨는 경우에는 본인이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지만, 크게 뜨고 자는 경우에는 건조함 등의 불편함을 심하게 느낄 수 있다.
오래 눈을 뜨고 있으면 눈에 수분이 부족해져 빨개지는데, 피곤할 때도 눈은 빨개진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눈 속의 모세혈관이 부어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모세혈관은 눈을 자세히 보면 있는 얇은 선들이며, 혈액을 통해 눈에 산소와 영양소를 운반해 준다. 이 부분은 눈이 가려워서 비비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등 자극이 발생할 때 팽창한다.
그렇다면 사람이 사망할 때 눈은 어떻게 될까. 문학 작품에서는 주로 눈을 뜨고 숨지면 무언가 한이 맺혀 숨진 것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실제로는 사망 시 상태에 따라 눈 또한 달라진다. 죽으면 사후경직이 일어나는 데, 당시 상태에 따라 그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후경직은 전신의 근육이 굳어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는 사후 2~3시간에 나타난 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진행된다. 따라서 죽음을 맞이했어도 경직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사망 직전에 눈을 감았더라도 눈이 떠질 수 있다. 만약 죽기 직전에 극도로 놀라거나 긴장하는 일이 있었다면 사후경직은 더 빠르게 진행된다.
장례 과정에서 고인의 눈이 떠지는 상황을 예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 중 고인과 가족이 만나는 입관 전에는 염습 과정을 거친다. 염습은 관에 들어가기 전 고인의 몸을 깨끗하게 하고 수의를 입히는 절차다. 이때 고인의 눈이 너무 심하게 눈이 떠지면 눈이 떠지지 않도록 눈꺼풀에 물을 묻혀서 붙여주기도 한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신경과 근육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기에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안구가 타박상을 입는 등 갑자기 압박될 때는 순간적으로 빛 감각이 생겨 섬광이 보일 수도 있다. 망막에 빛 이외의 물리적인 부적당자극이 작용할 때 순간적으로 생기는 빛 감각은 눈 섬광이라고 한다.
섬세한 신경이 모여 있는 눈 관리에는 수분 유지와 휴식 등도 중요하지만, 전염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는 것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휴가철 사람이 많은 수영장에서는 유행하는 눈병을 옮을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목욕탕 등의 장소를 피하는 것도 방법인데, 평소에는 손을 잘 씻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