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컷뉴스] 작품 위해 흡연 연습한 배우들, 송혜교 말고 또 누구?
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난달 29일, 영화 ‘히트맨 2’와 ‘검은 수녀들’이 나란히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중 ‘검은 수녀들’에서 유니아 수녀 역을 맡은 송혜교는 여기서 처음으로 흡연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작품을 위해 주변 수녀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6개월간 담배를 피우는 연습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흡연 연기를 펼친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첫 번째, 새로운 연기한 여자 배우들
극 중에서 실제 흡연자처럼 연기했지만, 아닌 여배우들이 있다. 먼저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에서 연기한 정은지는 실제 흡연자라는 ‘오해’를 받았다. 정은지는 작품을 위해 금연초로 배역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더글로리’에서 주연을 맡은 임지연 또한 비흡연자다. 그는 “욕이든 담배든 맛깔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고, 해당 연기 장면들은 모두 화제가 되었다.
한선화, 수지, 장다아도 극 중 흡연 신을 위해 준비했다. 한선화는 영화 ‘창밖은 겨울’을 촬영하며 처음으로 담배를 피웠고, 수지는 드라마 ‘이두나’에서 과감하게 도전했다. 장다아는 데뷔작인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의 배역을 연기하려 기존 영화나 드라마의 흡연 장면을 참고했다고 한다.
두 번째, 연습을 거친 남자 배우들
비흡연자임에도 이러한 연기를 한 남자배우들도 있다. 먼저 정진운은 영화 ‘브라더’의 한 장면을 위해 못 피우는 담배를 물었다. 그는 “힘든 상황에서 한 개피를 피우니 하늘이 노랗더라”며 고충을 토로했고, 촬영을 마친 뒤에 바로 끊었다고 말했다. 김선호도 드라마 ‘폭군’에서 애연가라는 캐릭터 설정에 맞춰 담배를 연습했다.
유승호는 드라마 ‘거래’에서 욕설과 흡연을 했다. 그는 “아무래도 카메라 앞에서 처음이라서 실제로 바들바들 떨렸던 기억이 있다. 담배를 피면서 버스를 기다리는 장면이었는데 이상하게 손이 떨리더라. 카메라 화면에 보일 정도로”라고 말했다. 당시 유승호는 “흡연자였다가 담배를 끊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다시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세 번째, 다른 방식 시도한 배우들
김우빈은 다른 방식으로 흡연 장면을 촬영했다. 드라마 ‘택배기사’와 관련해 그는 “감독님께서 제게 ‘몸이 안 좋았으니 흡연 장면은 다 없애겠다’라고 하시더라”라며 “그런데 아무리 봐도 담배가 너무 어울리는 인물이었다”고 했다. 이에 김우빈은 CG가 가능한지 제안했고,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그의 연기력에 CG로 해당 장면이 탄생했다.
최수종은 예능에서 대하 사극 ‘고려거란전쟁’을 위해 일부러 안 피우던 흡연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배역에 맞는 소리가 나오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그때 담배를 피우는 선배들을 보고 ‘담배를 피우면 저 목소리가 나오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몰래 담배를 피웠으나 안 됐다고 회상했다. 최수종은 이후 발성의 기본기를 다시 다져 지금의 사극톤을 완성시켰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연기에 대한 열정이 커 각각 캐릭터들의 설정을 잘 살릴 수 있었다. 다만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담배의 각종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은 우리 몸의 모든 세포와 장기에 피해를 준다.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으니, 평소에는 주의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