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황달·영아산통 등 신생아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환들은?

2025-01-27     정혜인 기자

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갓 태어난 아기는 힘이 매우 약하고, 머리도 스스로 가누지 못한다. 그래서 신생아를 품에 안을 때는 목을 지탱하면서 조심스럽게 안아야 한다. 면역 체계도 다 갖추지 못해 아주 취약한 상태이기도 하다. 신생아가 특히 잘 걸리는 질환들이 있는데, 그 종류와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 황달
신생아를 처음 봤는데 피부가 노르스름해 놀랄 수 있다. 이는 출생 2~3일 후 신생아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황달이다. 간 기능이 아직 활발하지 않아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쌓여서 나타난다. 태아의 적혈구는 태어나면서 성인 적혈구로 바뀌는데, 빌리루빈은 태아의 적혈구가 파괴되는 과정에서 생긴다.

황달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지만 드물게 병리적 황달이 진행되기도 한다. 병리적 황달은 생후 첫날에 발견이 되거나 생후 2주 이상 황달이 지속되는 것을 가리킨다. 전신에 심한 황달이 눈에 보인다면 바로 진단 검사를 받는 게 권장된다. 칼로리 부족이나 탈수 등은 황달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신생아가 먹고 있는 모유나 분유의 양과 질에 신경 써야 한다. 모유에 의한 황달이 의심될 때는 모유를 1~2일 끊어볼 수 있다.

- 영아산통
생후 2~3개월 된 아기가 특별한 병이 없는데도 심하게 우는 영아산통도 흔하다. 발작적인 울음과 보챔이 하루 3시간, 최소 한 주 동안 3회 이상 발생하면 영아산통이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생후 6주경에 가장 심하다 생후 4개월 이후가 되면 증상이 사라진다.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소화기계 미숙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영아산통은 치료 약이 없어 양육자가 더 힘들 수 있다. 다만 수유 후 트림을 꼭 시키고, 수유 중에 아이에게 공기가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수유는 아기를 눕혀서 하지 말고 안은 채로 해야 한다. 모유 수유 중 영아산통이 있다면 엄마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수 있다.

- 두혈종
아기의 머리 변형도 유심히 보아야 한다. 분만 시 아기의 머리는 산모의 골반에서 강한 압박을 받게 되는데, 이때 출혈이 일어나면 두혈종이 생긴다. 신생아의 머리 부위가 혹이 난 것처럼 부어오르며, 생후 2~3일 정도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초산부의 나이가 많은 경우에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 수두증과 소두증
또한 많은 양의 뇌척수액으로 뇌에 압력이 가해지면 두개골이 팽창한다. 뇌척수액의 과도한 생산 등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인 수두증은 내사시, 안구진탕, 두통, 졸음, 구토를 동반할 수 있다. 반대로 머리둘레가 같은 연령의 아기에 비해 현저하게 작으면 소두증이라고 한다. 소두증에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게 발달지연이나 인지장애 등이 발생하는 경우, 소두증이 있어도 기능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로 나뉜다.

- 패혈증
생후 1개월 미만의 신생아는 감염으로 패혈증이 발생하기 쉽다. 혈액 배양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등이 자라는 상태로 초기 증상으로는 발열 또는 체온이 떨어질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호흡곤란, 무호흡, 경련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 패혈증에는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 치료가 필요하다. 정상 만삭아에 비해 1,000g 미만의 극소 저체중 출생아에서 조기 발현 패혈증의 빈도가 약 10배 높다고 한다.

아기는 피부도 민감해 대·소변 혹은 기저귀 재료로 인해 기저귀 발진이 자주 생길 수 있다. 아기의 피부를 잘 통풍시켜 주고, 물티슈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는 게 낫다. 성인에게 흔한 감기조차 아기에게는 매우 힘들 수 있다. 면역력이 낮은 아기에게는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