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컷뉴스] ‘유기묘’ 입양시 고려해야할 점...가벼운 결정으로 또 다른 상처주지 않기를

2025-01-23     양원민 기자

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개와 함께 애완동물로서 가장 사랑받는 동물인 고양이. 고양이는 날렵한 운동신경과 유연함, 도도함 등이 특징이며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예측불허의 행동마저 사랑스러운 동물이다. 고양이를 데려오는 여러 방법 중 ‘유기묘’를 데려올 때 알아두면 좋은 점들을 정리해 왔다.

첫 번째, 본인의 상황

사진/pexels

경제적 여건이나 개인의 건강, 알레르기 유무, 유기 동물을 입양할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마냥 귀엽고 예쁘다고 또 마음이 쓰인다고 데려왔다가 다시 파양하게 되면 더 큰 상처를 안겨줄 수 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주고 아껴주며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 때 입양을 결심하길 바란다.

물론 센터나 카페 등에서도 입양을 함부로 보내진 않는다. 신청서 작성부터 입양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며 센터 등에서는 보호자가 입양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어야 입양을 보낸다.

두 번째, 고양이에 대한 이해

사진/flickr

고양이에 대해 잘 알고 결정하길 바란다. 고양이마다 성격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강아지에 비해 독립심이 강하고 예민한 경우가 대다수다. 간혹 발정음을 내거나 털이 많이 빠지는 등 고양이의 특성과 행동에 대해 알아두어야 키우면서도 잘 대처할 수 있다.

이미 강아지나 고양이 등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고려해야할 사항이 하나 더 있다. 고양이는 생후 2개월에서 6개월 사이 사회화 교육이 가능한 시기를 넘기면 기존에 키우고 있는 다른 동물과의 합사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키우고 있는 고양이와 입양하려는 고양이의 성향·성격 등에 대해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 번째, 건강 등 사전정보 확인

사진/flickr

다양한 보호센터나 입양카페 등에는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전정보들을 게재해 놨다. 나이부터 성격, 건강 상태, 중성화 유무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나와 있곤 하니 상세히 살펴보고 결정하길 바란다.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이 예방접종 등 추가적으로 건강에 관한 조치를 취해야 하거나, 적지 않은 초기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방문해서도 자세히 확인해 보길 바란다. 고양이가 구석에 웅크리고 있거나 지나치게 잠만 잔다면 건강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건강한 고양이는 활달하게 움직이고, 콧물·눈곱이 없으며 항문 주위가 깨끗하다. 털도 부스스하지 않고 윤기가 나며 귓속도 청결하다.

우리나라에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부터 지방자치단체나 사설에서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소, 유기동물 입양 및 실종 동물 찾기 앱이나 사이트 등 유기묘·유기견을 보호하고 입양을 독려하는 다양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펫숍에서 고양이를 데려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펫숍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한 생명을 키우는 일인 만큼 쉽게 결정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