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컷뉴스] ‘아이 분리 수면’시작? 부모가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
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아기가 부모와 같은 공간이 아닌 별도의 공간에서 혼자 잠을 자는 것, 이러한 방식을 아기의 ‘분리 수면’이라고 말한다. 부모가 고민 끝에 분리 수면을 시작하기로 했어도 갑자기 떨어져 자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조금 더 순조롭게 아기의 분리 수면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을 신경 써야 할까.
첫 번째, 점진적으로 시작하기
부모와 항상 붙어서 자던 아기가 한순간 떨어지게 되면 큰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최소화하고 아기가 안전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천천히 멀어지는 게 좋다. 한 침대에서 다 같이 잤다면 처음에는 부모 방에 아기 침대를 두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아기가 아기방에서 혼자 자는 것은 여기에 적응한 뒤부터다.
시간을 서서히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낮잠부터 혼자 자도록 하다가 분리 수면 시간을 점점 늘리는 것이다. 아기와 떨어질 때 안아주며 잠자리에 눕도록 하는 등 부드럽게 보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기가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짧은 간격으로 아기를 확인하며 안심시켜 줘야 하겠다.
두 번째, 일관되고 편안한 환경
아기가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도록 하는 것, 자기 전 일정한 순서의 활동을 반복하는 것은 분리 수면에서도 중요하다. 일관된 루틴 속에서 아기는 잠을 청할 준비를 할 것이다. 부모는 일관성 있게 패턴을 지키며 아기가 스스로 잠에 들 수 있도록 기간을 두어야 한다.
작은 소리, 빛, 온도에 민감한 아이에게는 적정 온도와 어두움이 필요하겠다. 편안하게 누워있을 수 있는 매트리스나 침대까지 마련되었는데도 아기가 힘들어한다면, ‘애착 물건’을 활용해 보자. 일반적으로 아기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인형이나 담요가 옆에 있을 때 더 잘 잔다.
세 번째, ‘양육자의 인식’이 중요
부모가 자다 깬 아이를 다시 재우며 무기력함이나 분노를 느낀다면 아기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실 수면 중 아이가 깨어났다고 해서 바로 개입해 도움을 주어야 하는 건 아니다. 칭얼거림 또한 성장의 과정일 수 있으니 깬 아기에 바로 반응하기보다는 다시 잠들 때까지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보자.
분리 수면을 하던 중 아기의 상태가 달라지거나 특별한 상황이 생겼을 때는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아기가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는 상태라면 수면의 질도 함께 낮아진다. 또한 아기가 자라나면서 변화하는 수면 패턴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
아기에게 분리 수면이 권장되는 성장 시기가 있지만, 무엇보다 아기의 개별적 요소들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독립적인 성향의 아기는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분리 수면에 적응할 수 있는 반면, 떨어지기 힘들어하는 아기는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만약 아기의 수면과 관련해 어떤 문제가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