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컷뉴스] 어디서 봤더라? 익숙한 얼굴의 ‘오징어 게임2’ 참가자들

2025-01-14     정혜인 기자

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에 넷플릭스의 앱 월간 이용자 수와 앱 신규 설치 건수가 급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내로라하는 국내 배우들이 주연급 참가자로 연기했는데, 조연급 참가자 중에서도 과거 화제작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이 몇 있다.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배우들은 누구일까.

첫 번째, 부부의 세계 설명숙이던 ‘용궁 선녀’ (채국희)

드라마 '부부의 세계' [사진/JTBC]

참가자들에게 계속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는 무당 용궁 선녀는 배우 채국희다. 채국희는 용궁 선녀에 대해 ‘신(神)발 떨어진 무당’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고압적인 태도에 답답한 면도 있는 캐릭터라 비호감을 사는 역할이다. 채국희는 뛰어난 표정 연기로 보는 이들에게 더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특히 용궁 선녀의 강렬한 눈빛이 기억에 남는데, 사실 채국희는 몇 년 전에도 악역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바로 2020년 안방을 휩쓴 불륜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욕을 많이 들었던 설명숙이다. 극 중 지선우(배우 김희애)의 명대사로 남은 “그렇다면 행동 똑바로 해. 이제부터”는 설명숙을 향한 것이었다.

두 번째, 더글로리 혜정이 아역 ‘강미나’ (송지우)

드라마 '더글로리' [사진/송지우 인스타그램]

깨어나자마자 참가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정 부린 등장인물 강미나는 배우 송지우다. 강미나는 1라운드에서 타노스(최승현)와 대화를 나눈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탈락한다. 짧게 등장하고 사라지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그의 탈락에 아쉬움을 표한 반응도 많았다. 또한 등장 시간에 비해 큰 임팩트를 남겨 배우를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나왔다.

앞서 송지우는 2022년~2023년에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에 출연했다. ‘더글로리’는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이 가해자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는 드라마로, 메가히트 복수극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여기서 송지우는 가해자 최혜정(차주영)의 아역을 연기했다. 어린 혜정이는 앞머리에 전체적으로 컬을 살린 머리였던 데 비해 ‘오징어 게임2’의 강미나는 반묶음 생머리여서 꽤 다른 이미지다.

세 번째, D.P. 문영옥 연기한 ‘세미’ (원지안)

드라마 'D.P.' [사진/넷플릭스]

무심해 보이지만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친절한 참가자 세미는 배우 원지안이다. 세미는 자신을 의지하는 민수(이다윗)와 가깝게 지내고, 민수를 괴롭히는 무리와 갈등을 빚는다. 게임에 참가한 사유에 대해 알려진 건 없고, 세미는 매력적인 이미지에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원지안은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D.P.’로 눈도장을 찍고 데뷔했다. 청순한 외모에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로 평론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이후 단기간에 주연으로 올라섰다. ‘D.P.’에서 원지안은 탈영병 정현민(이준영)의 여자친구 문영옥으로 등장했다. 당시 긴머리나 질끈 묶은 머리로 나와 숏컷의 세미와는 상반된 분위기를 풍겼다.

남자 배우로는 타노스의 오른팔을 자처한 남규, 배우 노재원이 있다. 노재원은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살인자ㅇ난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으로 그간 ‘천의 얼굴’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들은 이들을 진작에 알아챘겠지만 완벽한 연기 변화에 ‘구면’인 배우들을 못 알아본 경우도 상당하다. 이 외에도 수많은 참가자가 게임에 참여하는데, 다가올 시즌3에서는 어떤 매력의 참가자가 주목받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