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3개월만에 나온 ‘오징어 게임2’...화제성은 1위 [지식용어]

2025-01-15     정혜인 기자

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오징어 게임 시즌2’가 2024년 12월 26일에 공개됐다. 지난 1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3∼29일)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의 시청 시간은 4억8천76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프랑스, 일본, 인도, 호주 등 92개국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2’는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리즈이다. 3년 3개월 만의 후속작인데,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우승한 후 3년 뒤, 미국행을 포기하고 돌아온 기훈은 자신만의 목적을 품은 채 다시 한번 의문의 서바이벌에 뛰어든다. 그 안에서 456억원의 상금을 손에 넣고자 모여든 새로운 참가자들과 목숨을 건 극한의 게임을 한다. 전 시즌 1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각종 민속놀이를 진행해 참가자들의 운명을 가른다.

앞서 ‘오징어 게임1’은 공개 17일 만에 넷플릭스의 모든 콘텐츠를 통틀어 역대 최초로 1억 가구 시청을 돌파했다. 기존 넷플릭스 시리즈 ‘왕좌의 게임’, ‘기묘한 이야기’, ‘위쳐’ 등을 넘어선 수치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파급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할리우드 스타들도 오징어 게임 출연 배우들과 만나면 바로 셀피를 공유했다.

이러한 흥행에는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했는데, 민속놀이라는 소재와 음향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줄다리기 등으로 목숨을 건 게임을 하는 것도 새로운데, 리코더가 쓰인 음악으로 밝으면서도 기괴한 느낌을 연출했다. 외국에서는 낯선 이 게임들이 더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시즌2에서도 딱지치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팽이치기 등이 나온다. 또한 중간에 등장했던 곡 동요 ‘둥글게 둥글게’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동요지만, 해외에서는 그렇지 않다.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계정 중 하나인 ‘스틸 왓칭 넷플릭스’(Still Watching Netflix)에 ‘둥글게 둥글게’ 영어 해석 자막이 달린 영상이 게재되자,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220만 회를 넘겼다. 

시즌1이 기대 이상의 대흥행을 거뒀기에 시즌2는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캐스팅과 공식 티저가 공개되고 난 뒤, 곳곳에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왔다. 전작에 인지도가 높지 않은 배우들이 활약한 것과 반대로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이정재와 이병헌 이외에도 임시완, 강하늘, 이진욱 등이 출연했다. 

시즌2 전편 공개 후에는 국내외에서 평가가 갈렸다. 이야기가 확장되지 못해 실망스럽다는 반응과 몰입감이 높고 흥미로웠다는 반응이 모두 있다. 다음 시즌을 남겨 두고 있어 그 자체로 완결성이 떨어진다는 게 가장 큰 약점을 꼽혔다. 최근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작으로 호명되지는 않았다.

마지막 시즌인 ‘오징어 게임 시즌3’의 공개 시점은 2025년 여름 또는 가을로 예상된다. 공개된 시즌3의 스페셜 티저 포스터에는 게임의 시작을 알린 ‘영희’와 함께 ‘철수’의 등장이 예고돼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화제성은 잡았으나 작품성에 있어서는 의견이 나뉘는 시즌2. ‘다음 시즌을 위한 징검다리에 불과하다’는 말도 나왔다. 남은 이야기가 시즌3에서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