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컷뉴스] 2분 만에 잠에 드는 ‘미군 수면법’...6주 훈련으로 해결하는 불면증

2025-01-02     양원민 기자

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춥고 건조한 겨울철은 불면증에 고통받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야외 활동 감소와 짧아진 해로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수면과 관련된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에 따르면 여름보다 겨울철인 12월~2월까지 불면증 환자 수는 12.6% 많다. 잠 못 드는 사람들을 위해 6주만 꾸준히 연습하면 2분 안에 잠들 수 있다는 수면 훈련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 미군 수면법이란?

사진/pxhere

‘2분 수면법’, ‘해파리 수면법’ 등으로 불리는 이 수면법은 1981년 미국의 운동 심리학자 버드 윈터(Lloyd Bud Winter)가 개발한 수면법으로 그의 저서 ‘릴랙스 앤드 윈’(Relax and Win: Championship Performance)에서 소개됐다.

이 수면법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캐나다 출신 피트니스 전문가 저스틴 아구스틴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분 안에 잠들 수 있는 수면법(How to Fall Asleep in 2 Minutes)’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하며 다시금 주목받았다. 2년여 전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최근까지 조회수 1100만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두 번째, 수면법

사진=Justin Agustin(저스틴 아구스틴) 유튜브 채널 'How to Fall Asleep in 2 Minutes (Military Technique)' 영상 캡처

미군의 수면 유도법은 근육이완, 심호흡, 이미지화로 이뤄져 있다. 어거스틴이 설명한 수면법의 순서는 이렇다. 우선 침대에 편안한 자세로 누워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푼다. 그리고 심호흡을 하며 이마부터 시작해 눈, 뺨, 턱, 목의 힘을 차례대로 뺀다. 그다음 어깨가 경직돼 있는지 확인하며 최대한 힘을 풀고 팔도 옆으로 펼친 채 최대한 긴장을 푼다.

이후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가슴, 배, 허벅지, 무릎, 다리, 발까지 따뜻한 감각이 전해지는 것을 상상한다. 마지막으로 특정 장면을 떠올려야 한다. 이를테면 고요한 호수에 떠 있는 카누에서 맑은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 어둠 속에서 검은색 벨벳 해먹 위에 누워있는 모습 등을 상상하는 것이다. 어거스틴은 6주 동안 매일 이 방법을 연습하면 눈을 감은 후 2분 이내에 잠들 수 있다고 했다.

세 번째, 핵심

사진/pexels

이 수면법은 심호흡과 시각화를 통해 ‘신체를 닫으려고’ 시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군에서 개발돼 전투기 조종사가 시끄럽고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서도 잠들 수 있도록 해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6주간 이 수면법을 반복 훈련한 결과 참가자의 96%가 2분 이내에 잠드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해당 영상에는 1만 2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나는 군에서 제대한 이후에도 30년 이상 이 수면법을 연습해 왔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트럭 운전 일을 하다 보니 휴식이 절실하게 필요한데 그럴 때 이 방법이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어떤 이들은 극심한 불안을 느낄 때 이 방법을 사용하고 효과를 봤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우리 몸은 잠을 자면서 낮 동안의 여러 자극에 대한 저장과 복구가 이루어지며, 지친 몸과 뇌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불면증은 잠을 못 자는 고통뿐만 아니라 컨디션 난조, 업무 수행 능력의 하락과 더불어 신체 면역 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군 수면법을 훈련해 편안하고 깊은 잠을 잘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