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컷뉴스] 그 나이대로 보이지 않는 ‘각계 대표 동안’들
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럽 등 타지에 갔을 때 유독 ‘어려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다. 30대임에도 여행지에서 주류를 주문했을 때 거절당했다는 사연 정도는 쉽게 볼 수 있다. 그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아도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동안들이 있다.
첫 번째, 학생을 연기하는 배우들
드라마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필요하면 아역 배우를 따로 캐스팅하거나 주인공이 교복을 입고 ‘학생 연기’를 한다. 다만 학생 같지 않은 배우가 이런 연기를 했을 때는 “아들 교복 입고 대신 등교했냐”는 말을 들을 수 있다. 2012년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교복을 입고 연기했던 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은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도 종종 언급된다.
10대를 연기하는 20대는 과거에도 꽤 많았는데, 점점 10대를 연기하는 30대도 많아지고 있다. 올해 방영된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 교복을 입은 정해인과 정소민은 각각 36세(88년생)와 35세(89년생)이다. 또 다른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학생을 연기한 김혜윤은 그래도 28세(96년생)인데, 상대역 변우석은 33세(91년생)이다. 위화감이 전혀 없었기에 이들의 실제 나이를 뒤늦게 안 사람들은 대부분 크게 놀라워했다.
두 번째, 늙지 않는 것 같은 사람들
분명히 세월이 흘렀는데 과거와 거의 똑같은 얼굴인 이들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배우 장나라(81년생)이다. 2017년 드라마 ‘고백부부’ 촬영 당시 38세의 주인공 연기를 해야 할 땐 비슷한 나이였음에도 그 나이로 보이지 않아 분장이 필요했다. 최근 장나라를 만난 동료 배우 채정안은 “나라는 눈동자 나이가 되게 어려 보인다”라며 동안인 장나라를 극찬했다.
임수정(79년생), 김희선(77년생), 박소현(71년생)도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아 나이가 잘 가늠되지 않는다. 3~40대가 되어가는 아이돌 중에서도 이런 경우가 많다. 슈퍼주니어 멤버 일부는 40대에 진입했고, 소녀시대 멤버들은 이제 30대 중반, 샤이니 멤버들도 30대 초중반이다. 특히 2NE1의 산다라박(84년생)과 슈퍼주니어의 김희철(83년생)이 동안으로 유명하다.
세 번째, 중년 같은 노년
주름의 유무 등이 동안의 요소 같아 보이지만, 어느 정도의 나이가 지나면 이런 것들을 넘어선다. 중년 같아 보여도 70대 이상이면 엄청난 동안이기 때문이다. 이길여(32년생) 가천대학교 총장은 90대임에도 너무 정정해 보인다. 이 총장은 지난해 가천대 축제 무대에서 싸이의 ‘말춤’을 추기도 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계단도 무리 없이 오르고, 굽이 있는 하이힐을 신고 다닌다고 한다.
치아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기 쉬운데, 이 총장은 임플란트 하나 없이 전부 자연치아를 유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90대는 허리가 굽거나 머리가 새하얘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2~30년 어려 보이는 수준이다. 이에 ‘동안’ 관련 다수의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다. 60대까지는 4시간씩만 자면서 하루를 버텼다고 해 유전적 영향이 강했으리라는 말도 나왔다.
건강하다고 무조건 동안인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건강을 잘 유지할수록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 조금 더 동안일 가능성이 커진다. 식단, 운동, 스트레스, 수면 등 많은 요소가 노화에 영향을 미치니 만약 그 속도를 조금 늦추고 싶다면 ‘건강 상태’를 잘 확인하고 관리하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