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그램] 오늘·내일 ‘눈’ 예보...타이어 점검 그리고 안전운전 ‘필수’
시선뉴스=심재민 | 서해상 구름대가 유입되며 20일과 21일 서쪽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먼저, 20일 오전 충남서해안과 제주에서 비나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경기남서해안·충남내륙·전북서부, 밤엔 서울·인천·경기남부내륙·강원중부내륙·강원남부내륙·충청내륙·전북동부로 확대되겠다. 동지(冬至)인 21일엔 오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오겠다.
눈이나 결빙으로 인해 겨울철 도로는 위험한 변수가 많이 생긴다. 사실 우리는 이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다만, 설마 하고 간과할 뿐. 하지만 매년 겨울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더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겨울 도로가 위험한 이유 ‘결빙’
급격한 기온 감소에 따라 결빙된 노면에서 대형교통사고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 타이어·브레이크 등 제동관련 장치 점검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결빙 교통사고의 79%는 12월~1월에 집중됐으며, 전체 교통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겨울철 운전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9~2023년) 노면 결빙 교통사고는 3,944건이며, 95명이 사망했다. 결빙 외 교통사고 치사율(1.4)에 비해 결빙 교통사고의 치사율(2.4)은 약 1.7배 높았다. 치사율은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를 말한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 결빙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 시간대의 결빙 교통사고는 결빙 외 교통사고 구성비(15.6%)보다 2배 이상 높은 34.9%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제동거리 실험결과, 일반승용차가 50km 주행 중 제동 시 마른노면에서 제동거리가 11미터인 반면 빙판길은 48.3미터로 4.4배 길어지기도 해 서행 및 안전 운전이 요구된다.
겨울철에는 특히 ‘점검’ 필수
빙판길 사고 예방을 위해, 타이어는 제동에서 중요한 장치이므로 운행 전 마모 상태와 공기압 점검을 반드시 해야 한다. 타이어 마모상태는 타이어에 표시된 마모한계선 표시(삼각형 모양)로 확인할 수 있으며, 한계선에 다다른 경우 교체를 해줘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제조사 권장 타이어 공기압의 80% 수준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브레이크 오일 상태와 패드의 마모상태를 점검하고, 제동 시 브레이크 페달이 깊게 밟히거나 밀린다면 반드시 가까운 정비소에서 정비를 받아야 한다.
이 밖에도 냉각수(부동액), 배터리 등 전기장치, 등화장치, 와이퍼 등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있는지, 성에제거제·체인 등 월동장구가 비치되어 있는지 한 번 더 살펴야 한다.
안전 운전, 선택이 아닌 ‘필수’
점검과 함께 겨울철 안전 운전 수칙도 꼭 지켜야 한다. 노면 결빙은 겨울철 도로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이며, 특히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가 발생하는 도로살얼음(블랙아이스) 현상은 사전에 인지하기 어려우므로, 그늘진 구간이나 교량, 터널입구를 주행할 때는 더욱 주의하여 서행운전해야 한다.
특히 결빙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사고 대비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두고, 급가속·급제동을 피해 이동하는 모든 순간 안전한 운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