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생활 속 절약, 초보부터 고수까지 다양한 방법들

2024-12-18     정혜인 기자

시선뉴스=정혜인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무엇보다 높아지는 난방비가 신경 쓰인다. 외출 시 꺼두는 게 좋을지, 켜두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난방비를 비롯해 일상에서 소비되는 각종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내 난방 온도를 18~20도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다. 난방비는 20도에서 1도씩 올라갈 때마다 15% 이상 상승한다고 한다. 실내 난방 온도를 1도만 낮게 설정하면 에너지 소비량을 7%를 절약할 수 있다. 에어캡이나 커튼, 카펫, 난방 텐트 등을 활용하면 실내 온도를 좀 더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수면양말 등 보온용품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높은 온도에 맞춰 두었다가 더워져 껐다가 재가동할 때 가스 소비량이 많아진다. 집을 비울 때도 마찬가지로 보일러를 아예 끄기보다는 외출모드를 활용해 실내에 최소한의 온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좋다. 이에 더해 가습기를 사용해 40~60%의 습도를 유지하면 온도가 더 빠르게 상승한다. 원활한 공기 순환으로 열전달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평상시 수도꼭지는 냉수 쪽으로 돌려두는 게 좋다. 수도꼭지가 온수 쪽으로 있으면 냉수를 쓸 때도 보일러가 가동될 수 있다. 씻을 때는 샤워 시간을 줄이고, 절수형 샤워헤드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사용되는 물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대구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샤워 시간을 2분만 줄여도 24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물을 사용하지 않는 잠깐 사이에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으로도 상당한 양의 물을 아끼게 된다. 

전기세에 있어서는 대기 전력이 중요하다. 대기 전력은 전자제품의 전원을 꺼놓더라도 소비되는 전력으로,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콘센트가 꽂혀 있으면 전력 소모가 계속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절전형 멀티탭을 사용하면 전원코드를 빼지 않아도 대기 전력을 차단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전자제품에 대기전력이 있는 것은 아닌데, 이는 제품의 전원 모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꽤 많은 사람이 관리하는 부분이라면, 절약의 ‘고수’들은 다른 부분들까지 신경을 쓴다. 최근 가수이자 방송인 김종국은 올여름에 “에어컨을 한 번도 안 틀었다”고 말했다. 참고로 올여름 전국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9도 높은 25.6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김종국은 물티슈를 빨아 쓰는 등 알뜰한 생활 습관과 그 영향력을 인정받아 지난 10월 제9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갑자기 비가 내리는 날 우산을 사지 않고 비를 맞는 것, 옷을 되도록 자주 빨지 않는 것도 절약 고수에게는 기본이라고 한다. 또한 중고 거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제품을 찾는 것은 물론 종종 올라오는 ‘나눔’ 제품을 빠르게 선점한다.

절약 고수들에게도 힘든 절약 방법으로는 ‘건강 검진 시 비수면 선택하기’와 ‘구에서 구 이상의 거리를 걸어가기’가 있다. 수면 마취 비용을 아끼려고 비수면을 택하는 것인데, 사람에 따라 진행이 어려울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하길 바란다. 구에서 구 이상을 걸어가는 것은 교통비를 쓰지 않기 위한 것으로 넉넉한 시간이 필요하다. 한강을 건널 경우 더 많은 시간과 체력이 준비되어야 한다.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 가전제품 수리가 필요할 때 전문 기사를 부르지 않고 직접 해도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이 방법 또한 기술과 시간이 필요해 초심자가 쉽게 도전하긴 어려울 것이다. 평소 절약을 잘 못했다면 ‘집에서 옷 여러 겹 입기’, ‘샤워 시간 줄이기’ 등 쉬운 것부터 시작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