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피플] 25주년 맞은 ‘김범수’ 스크린에 떴다!...늘 곁에서 ‘보고 싶다’

2024-12-16     심재민 기자

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보고 싶다', '끝사랑', '하루', '지나간다' 등 수많은 발라드 히트곡을 남기며, ‘김나박이’라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명품 보컬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수 김범수. 그는 데뷔초 ‘얼굴 없는 가수’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가창력으로 승부를 봤지만, 언제부턴가는 친근한 얼굴로 자유롭게 대중과 마주하며 ‘비주얼 가수’로 당당히 활동하고 있다.

가수 김범수 [영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 그가, 25주년 기념 투어 현장을 담은 영상을 지난 11일 롯데시네마를 통해 개봉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김범수가 올해 진행한 25주년 기념 투어 현장을 빼곡하게 담았다. 이에 대해 김범수는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나는 건 처음이라 부끄럽고 당황스럽다고 털어놨지만, 자신의 노래가 삶의 일부분이 됐다는 팬들의 사연에 힘입어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1999년 1집 '어 프로미스'(A Promise)로 데뷔한 김범수는 탄탄한 가창력과 안정적인 라이브를 겸비한 실력파 아티스트다. 2000년 발매한 2집 타이틀곡 '하루'가 히트하며 본격적으로 대중에 존재감을 각인했다. 한동안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했지만, 2003년을 기점으로 방송과 라디오 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특히 2011년 MBC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장르를 가리지 않는 음악 실력으로 팬층을 넓혔다.

공연 실황 영화 '김범수 25주년 콘서트 필름 : 여행' 속 한 장면 [롯데시네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1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 공연 실황 영화 '김범수 25주년 콘서트 필름 : 여행'은 김범수가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서울을 비롯해 12개 도시에서 선보인 데뷔 25주년 기념 투어 현장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가 공연 실황을 영화로 내놓는 것도 팬들의 사랑에 대한 보답 차원으로, 이에 대해 김범수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제가 아니에요. 그동안 제 노래를 사랑해준 사연자들과 팬들이지요. 저와 함께 한 음악 여행을 되돌아보면서 소중한 시간을 되짚어볼 기회가 될 것 같아요. 그분들께 작은 선물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 작품은 특히 '보고 싶다', '끝사랑', '하루', '지나간다', '나타나' 등 히트곡 무대와 김범수의 노래로 희로애락을 함께한 사람들의 사연이 함께 담겼다. 감동을 더하기 위해 콘서트 실황 영화 최초로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노래 분위기와 어울리는 다양한 배경을 구현했다. '가슴이 지는 태양'에서는 개기일식을 하는 태양이, '여행'에서는 등대와 넓은 바다가 나오는 식이다. 아울러 배우 이병헌이 사연을 읽어주는 내레이션에 참여하기도 했다.

공연 실황 영화 '김범수 25주년 콘서트 필름 : 여행' 속 한 장면 [롯데시네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누구나 인정하는 보컬리스트 김범수는 평소 겸손한 자세로 별다른 구설 없이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특히 그는 자신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넘어 박하기까지 한 평가를 서슴없이 하는 가수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 영화와 관려해서도 김범수는 평소 뮤직비디오와 방송 등 자기가 나오는 작품을 모니터링하는 것을 힘들어한다며 "저에게 박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25주년을 기념하는 영화를 계기로 인생의 반환점에서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으로 더욱 깊이 있는 음악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아무리 좋은 결과물을 내도 스스로를 칭찬하는 일이 없었어요. 올해부턴 자신을 칭찬하는 습관을 들이기로 했습니다. 자신 있게 25년간 잘 살았고, 올 한 해도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어요."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진 여러 의미의 ‘비주얼’ 가수 김범수의 더 빛나는 내일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