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컷뉴스] 연말 영화팬 사로잡을 흥행작은?...‘무파사’·‘헬보이’·‘하얼빈’

2024-12-17     양원민 기자

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글래디에이터 2’에 이어 ‘모아나 2’와 ‘위키드’ 등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영화들이 극장가에 걸리며 업계 전반이 활기를 띠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여러 작품들도 개봉 예정인 가운데, 올 연말 가장 기대되는 개봉 예정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첫 번째, 무파사: 라이온킹(18일)

사진/영화 공식 스틸컷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뮤지컬, 실사 영화 등 수많은 작품을 쏟아낸 대표적인 라이선스 ‘라이온 킹’의 신작이 돌아왔다. 영화는 ‘라이온 킹’의 프리퀄로 주인공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가 거대한 야생에서 주어진 운명을 뛰어넘어 세상의 왕이 되는 전설적인 여정을 그린다. 영화에는 기존 왕의 혈통이자 예정된 후계자였던 ‘타카’(스카)를 비롯해 여러 동료들이 무파사의 여정을 함께하게 되는 내용이 담겨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카’가 이후 왜 메인 빌런 ‘스카’로 발돋움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지난 2019년 개봉했던 ‘라이온 킹’의 실사 영화는 호평과 혹평이 갈렸다. 특히 기존 애니메이션에 향수를 안고 있던 팬들에게는 애니메이션이기에 표현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색감과 표정, 감정들이 실사 영화에 드러나지 않아 아쉬워했다. 다만, CG 퀄리티가 매우 높아 자연의 광활함과 웅장함 등을 느낄 수 있었고, 특별한 각색 없이 원작을 담아내려 했다는 점에선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이번 ‘무파사’에서도 비슷한 평가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는 부분이다.

두 번째, 헬보이: 크룩드 맨(18일)

사진/영화 공식 스틸컷

원조 다크히어로 영화 ‘헬보이’. 지난 2004년과 2008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연출한 두 편의 헬보이와 2019년 닐 마셜의 ‘리부트’ 헬보이에 이어 5년 만에 지옥에서 돌아왔다. ‘헬보이’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로 지옥 불에서 태어나 강한 힘과 맷집을 바탕으로 싸우는 화끈한 성격의 해결사 ‘헬보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다.

원작을 그린 마이크 미뇰라는 이번 ‘헬보이: 크룩드 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가 직접 각본과 제작을 맡아 영화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헬보이’는 원작에 가장 가까운 영화이자 가장 착실하게 각색한 작품”이라며 “불필요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었던 지난 작품과는 달리 헬보이라는 캐릭터 자체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원작자인 그가 좋아하는 장면들을 모두 작품 속에 담아냈다고 전하기도 해 ‘헬보이’의 귀환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하얼빈(24일)

사진/영화 공식 스틸컷

영화 ‘내부자들’(2015)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 ‘하얼빈’은 1909년 독립투사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추적과 의심을 그린 첩보 드라마로 24일 극장에 걸린다. 우리나라 관객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 신선함을 안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중근 의사 역에는 배우 현빈이 낙점돼 기대를 모았다. 공개된 영화 포스터에는 수염을 기른 현빈이 모자를 써 눈빛이 가려진 채 입도 굳게 다물고 묵묵히 임무 완수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빈은 “안중근 의사의 상징성과 존재감이 큰 만큼 (연기에 대한) 압박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촬영하는 동안 동작 하나, 대사 하나에 진심을 다해야겠다는 의지가 점점 커졌다”고 돌아봤다.

여기에 안중근 장군과 함께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독립군 우덕순(박정민 분), 김상현(조우진 분), 공부인(전여빈 분), 이창섭(이동욱 분)이 각자의 서사를 갖고 국권 회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담아내 겨울 극장가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 스멀스멀 ‘나홀로 집에’ 시리즈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클래식한 코미디 가족 영화들로 연말을 보내는 것도 당연히 좋지만, 새로이 개봉하는 영화를 통해 평소와 다른 분위기로 연말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