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점] 첫 데이트에 범죄자가 함께?! 이문식이 빛난 영화 ‘오늘부터 1일’
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달마야 놀자>, <마파도>, <황산벌> 등 2000년대 초반 영화계에서 다양한 개성 강한 캐릭터로 사랑받아 온 배우 이문식. 주연과 조연, 단역을 넘나들며 많은 작품에서 빛을 발한 그가 오래간만에 주연으로 돌아와 관객들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12월 5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오늘부터 1일>를 살펴보자.
■ 오늘부터 1일
개봉: 2024. 12. 06.
장르: 스릴러, 로맨스
줄거리: 경찰공무원을 꿈꾸지만 날라리의 인생을 살고 있는 지은(연이안). 범생이 같지만 스포츠토토에 빠져 사는 진구(하종우).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데이트 첫 날, 집 안으로 숨어들어온 탈주범(이문식)으로 인해 그들의 하루는 개차반, 개싸움의 난장판이 된다.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오해를 이해로(스포 포함)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는 모두 ‘오해’에서 비롯되며, 영화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이러한 오해들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독특한 점은 주인공 지은과 탈주범은 서로 ‘제삼자’라서 당사자에게 전하지 못한 진심, 안고 있는 고민, 개인사를 더 쉽게 꺼내고 이해한다는 점이다. 이 둘은 협박범과 인질로 만났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오해와 고민에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 외에도 각기 다른 오해로 얼룩진 관계가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지는지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2. 화룡점정 ‘이문식’
‘오늘부터 1일’은 색채 강한 캐릭터들도 대거 등장한다. 특히 든든한 오빠의 면모와 찌질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종우, 경찰 언니를 동경하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방탕하게 생활하는 지은, 깊은 오해로 지은을 애증하는 언니 지수(서나영 분), 가난으로 아내에게 버려진 순애보 탈주범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눈에 띈다.
이러한 강한 색채의 캐릭터들과 독특한 스토리가 더해져 자칫하면 관객들을 지치게 할 법도 하지만, 이를 완화하고 조화롭게 버무리는 건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다. 여기에 다양한 영화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로 사랑받은 이문식이 완급을 조절해 안정감을 더한다. 이문식이 단순히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악역이 아닌, 인간미를 지닌 ‘순애보 탈주범’인 점도 영화를 너무 무겁지 않게 만들어 관객들의 피로도를 덜었다. 외에도 배우 박상면이 모텔 주인으로, 지대한이 경찰서장 역할로 특별출연을 해 괜스레 반가움과 친근감을 준다.
<결론>
별점
- 스토리 완성도
★★★★★★★☆☆☆
(농도 진한 우리네 이야기. 마무리를 잘 지었지만, 다소 아쉬운 초반부.)
- 캐릭터 매력도
★★★★★★★☆☆☆
(클리셰 가득한 스토리를 맛있게 풀어낸 건 개성 강한 캐릭터와 발군의 배우들)
- 몰입도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 총평
★★★★★★★☆☆☆
(가까운 사이일수록 오해는 풀고 지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