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점] 터진 만두인가, 따뜻한 만둣국 인가...영화 ‘대가족’ 

2024-11-25     박진아 기자

시선뉴스 박진아 기자 l 벌써 연말이다. 무색할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흐르고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다가왔다. 차가운 바람은 어색하지 않고 코끝의 냉랭함은 익숙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이 계절 우리는 따뜻한 가족영화를 찾게 된다. 가족의 경계와 의미가 흐릿해지고, 핏줄보다 정으로 살아가는게 익숙해지는 요즘 세상. 가족에 대해 고민을 해볼 수 있게 하는 영화. 지난 11월 21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대가족>을 살펴보자. 

■ 대가족
개봉: 2024.12.11
장르: 드라마, 코미디
줄거리: 줄이 끊이지 않는 맛집 사장 무옥 승려 선언한 외아들 문석 때문에 대가 끊기다? 마지막 함씨 가문! 세울 것인가, 무너질 것인가! 자수성가 맛집의 근본, SNS 없던 시절부터 줄 서 먹던 노포 맛집 평만옥의 사장 무옥(김윤석)은 대를 이을 줄 알았던 외아들 문석이 승려가 되어 출가한 이후 근심이 깊어 간다. 자신의 대에서 끊겨버릴 예정인 가문을 걱정하던 가운데 어느 날, 평만옥에 문석이 자신의 아빠라며 방문한 어린 손님들! 끊길 줄 알았던 가문의 대를 잇게 생긴 무옥은 난생 처음 맛보는 행복을 느끼고 문석은 승려가 되기 이전의 과거를 되짚다 그만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따뜻한 연말영화 

대체로 혈연이나 혼인으로 관계되어 같이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구성원을 뜻하는 가족(家族). 그런데 시대가 흐르며 이 가족의 의미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생물학적으로 부모여도 가족이라는 호칭보다 ‘생물학적 부모’로 불리기도 하고, 혈연 관계가 아니어도 가족같은 생각과 마음으로 변화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 해 경계가 흐릿해졌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영화 ‘대가족’은 우리에게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될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자칫 웃겨 보이지만 가볍지 않고 눈물을 자극하지만 신파만 강요하진 않는다. 삶이 바쁜 지금, 가족을 둘러볼 수 있게 만든다. 

2. 배우들 
김윤석 – 마치 스크루지 영감을 연상하게 만드는 배우 김윤석. 잿빛 얼굴부터 20대 같은 화려한 핑크(레드) 머리까지. 고군부투한 그의 감성과 열정이 영화에 활력을 준다. 생활연기의 달인으로 보이는 이 배우, 이순신을 연기한 사람이 맞는 것인가...?

이승기 - 2022년 12월31일 진행된 ‘2022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이승기가 삭발을 하고 나타났다. 이승기는 당시 후크 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 후 처음 공식 석상에 나온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해(?)아닌 오해를 하고 있었고, 이에 이승기는 영화 ‘대가족’ 때문이라고 말 한 바 있다. 영화는 외모부터 연기까지 밀도 높게 표현한다. 코믹스러운 부분부터 감동까지. 배우 이승기로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이다. 노년의 분장 모습은 영화의 별미다.

이순재 – '대가족'에 큰스님 역할은 오영수 였다. 캐스팅 후 촬영까지 모두 마쳤으나, 2022년 11월 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되면서 통편집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제작진은 이순재를 전격 섭외했고, 이틀 만에 흔쾌히 출연 회신을 받았다. 짧은 출연이지만 영화의 큰 울림을 주는 자리, 대선배 이순재가 영화를 잘 마무리 해준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정신없는 것 같으면서도, 감동의 끈이 있는)

-캐릭터 매력도  
★★★★★★★★☆☆ 
(배우들의 열연으로 감칠맛 나는 만두)

-몰입도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총평   
★★★★★★★★☆☆  
(부모에게 자식은 신이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