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피플] 로제와 ‘아파트’로 또 신기록 세운 아티스트 ‘브루노 마스’

2024-11-11     정혜인 기자

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블랙핑크의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듀엣으로 부른 ‘아파트’(APT.)가 발표 후 2주에 걸쳐 한 주에 2억회 이상씩 스트리밍되는 등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곡으로 브루노 마스는 한국 음악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1위를 했다. 팝스타가 국내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로제와 '아파트' 게임하는 브루노 마스 [사진/브루노 마스 인스타그램]

브루노 마스는 엘비스 프레슬리 이후 최단 시간 가장 많은 빌보드 1위를 기록한 가수이자, 2010년대 가장 많은 빌보드 1위 곡을 보유한 남자 솔로 가수이다. 그는 가창력뿐만 아니라 춤, 작사, 작곡, 퍼포먼스, 연주 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팝, R&B, 펑크, 소울, 레게, 힙합, 락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소화한다.

그가 음악에 대한 꿈을 꾸게 된 데에는 유년 시절의 영향이 있었다. 1985년 댄서 일을 하던 어머니와 타악기 연주를 하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고, 하와이 와이키키에서 자라며 아버지와 함께 밴드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디제잉을 하고, 프로듀싱팀도 만들어 활동했다.

'Doo-Wops & Hooligans' 투어 [사진/위키피디아]

아티스트로서 인지도를 쌓기 시작한 건 2010년이었다. 당시 브루노 마스는 B.o.B의 곡 ‘Nothin’ on You’에 작곡과 피처링을 했는데, 이 곡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발표한 데뷔 앨범 <Doo-Wops & Hooligans>도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차례대로 공개된 곡 ‘Just the Way You Are’, ‘Grenade’ 모두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

2012년에 1집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2집 <Unorthodox Jukebox>를 발표했는데, 이때도 ‘Locked out of Heaven’, ‘When I Was Your Man’ 두 곡이 빌보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데뷔한 지 4년 만인 2014년,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헤드라이너로 선정돼 공연을 마치기도 했다.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미국의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의 2쿼터 종료 이후 쉬는 시간에 펼쳐지는 전미 최대의 축제이다.

'Uptown Funk' 뮤직비디오 속 마크 론슨과 브루노 마스 [사진/브루노 마스 인스타그램]

브루노 마스가 피처링한 마크 론슨의 곡 ‘Uptown Funk’도 2014년에 나왔다. 이 곡은 빌보드 ‘핫 100’에서 무려 14주 1위라는 기록을 세웠고, 빌보드 역사상 가장 성공한 노래 5위에 선정된 바 있다. 2010년대 중반 전 세계를 휩쓸 정도로 영향력이 큰 곡이었다.

이후 또다시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공연했다. 2016년, 콜드플레이가 헤드라이너를 맡은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브루노 마스는 비욘세와 마크 론슨과 함께 무대를 가득 채웠다. 같은 해 그는 정규 3집 <24K Magic>을 발매했는데, 이 또한 ‘초대박’을 거뒀다. 그래미 어워드의 본상들을 휩쓸었고, 24K Magic 월드 투어에서는 3억 8천달러(약 5천억원)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실크 소닉' 라이브 중인 브루노 마스 [사진/브루노 마스 인스타그램]

그리고 몇 년간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2021년 복귀와 함께 다시 빌보드는 물론 그래미를 뒤흔들었다. 앤더슨 팩과 만든 그룹 ‘실크 소닉’으로 앨범 <An Evening With Silk Sonic>을 냈는데, ‘Leave The Door Open’이 여기 실렸다. 이 앨범은 1970년대의 소울과 펑크 사운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현대적으로 훌륭하게 재해석했다고 평가받는다.

공연하는 브루노 마스 [사진/브루노 마스 인스타그램]

그의 기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8월 공개한 레이디 가가와의 콜라보 싱글 ‘Die With A Smile’, 지난달 선보인 로제와 함께한 싱글 ‘아파트’ 모두 글로벌 히트곡이 되었다. 내는 곡마다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는 아티스트는 매우 드물다. 특히 브루노 마스는 미국 연예계에서 흔한 인성 관련 논란이 한 번도 불거진 적이 없다. 놀라운 커리어를 이어가는 만큼, 앞으로도 그는 음악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