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언박싱]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급여화 확대에 관한 청원

2024-10-21     양원민 기자

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국회는 일을 해야 마땅하다! 국민이 국회나 국가기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나 희망을 진술하는 국회의 ‘국민동의청원’. 그 중에 이슈가 되는 사안, 또는 이슈가 되어야 할 사안을 언박싱 해본다.

국민동의청원(동의기간 2024-10-17 ~ 2024-11-16)
-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급여화 확대에 관한 청원
- 청원인 : 박**
- 청원분야 : 보건의료

청원내용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직장암 4기로 고식적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아버지를 둔 아들입니다.

보통 대개 항암치료는 1차 세포독성항암제, 2차 표적항암제, 3차 면역항암제(최근 이슈되고 전체 암종에 사용되는 항암제) 순으로 치료가 되고, 최근 수술 전 항암에도 면역항암제를 사용했을 때 효과와 예후면에서 좋다는 연구들 또한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어쩌면 암 정복에 조금은 가까워지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일부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고 여러 환자분들과 소위 빅5병원 의료진들도 효과가 좋은 약이라고 말씀해주시는 키트루다 약제가 최근 하반기에 암질심 상정, 급여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있지만 이달에 진행된 암질심에는 상정조차 되지 않았고 제약사의 금액분담을 다시 제안해오면 재논의하겠다는 답변만 있었습니다.

효과가 있으면 너무 드라마틱하게 나타나고 일정금액을 제약사에서 환급을 받지만, 이것 역시 선결제가 이루어져야 신청할수 있어 환자와 보호자들은 너무나 어려운 실정입니다. 하루속히 원만한 논의가 이루어져 상정되어 마음 놓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청원 UNBOXING
>> 현 상황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기존 항암화학요법 외에는 뚜렷한 치료 옵션이 없었던 전이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자궁체부암)의 1차 치료제로 새롭게 등장하면서, 앞으로의 급여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MSD 항암제 사업부 이민희 전무는 “이미 승인된 적응증 중 하나인 KEYNOTE-775에 기반한 렌비마와 키트루다 병용 요법은 현재 정부에 급여 적용을 위해 제출된 상태이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항암제 ‘젬퍼리(성분 도스탈리맙)’가 서울성모병원을 끝으로 빅5 병원 원내 처방권 진입에 성공하면서 동일한 적응증을 가진 한국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처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의료진들은 “두 약물의 작용기전은 유사하지만, 직접적인 비교 연구가 없어 우수성을 따지기는 어렵다. 교수들이 약물의 부작용, 치료 기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환자에게 맞는 약을 처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