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인공지능 기술...AI 어디까지 왔니?
시선뉴스=양원민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최신정보통신기술(ICT)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하는 ‘2024 월드 IT쇼’를 개최했다. ‘AI(인공지능)가 만드는 일상의 혁신’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국내외 유수한 기업들이 앞다퉈 AI 기술을 선보였다. 우리의 삶은 완전하게 바꿔 줄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을까?
먼저 우리나라에서는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한다. 정부는 AI를 이용한 빠른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통칭 K-멜로디) 사업단을 지난달 17일 출범시켰다. 이는 과기정통부와 보건복지부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AI를 활용해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고자 만들어졌다.
이어 경찰청은 방대한 양의 수사자료를 AI가 자동으로 분류·분석해 수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수사자료를 범죄 유형에 맞춰 표준화하는 작업과 상관관계 분석, 용의자 식별, 시각화 분석, 보고서 생성 등의 업무를 손쉽게 할 수 있으며, 수사자료 분석과 용의자 추적·검거가 신속하게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 된다.
삼성전자는 AI를 활용해 가전에 혁신을 가져왔다. 냉장고에 감자를 넣자 냉장고에 탑재된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띵’ 소리를 내며 팝업창에 감자를 띄우거나, 감자를 활용한 레시피를 추천해줬으며, 외출 시 조명 등의 연결 기기를 알아서 꺼주는 등 직접 제어하지 않아도 집안의 제품이 상황에 맞춰 스스로 동작하는 스마트홈을 구현했다.
이 외 방송가에서도 AI 기술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MBC에서는 ‘PD가 사라졌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AI PD가 직접 프로그램을 연출, 진행하며 서바이벌을 진행했다. KBS에서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이나의 비인칭시점’에 AI를 활용했다. 프로그램은 작사가인 김이나가 생성형 AI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으며, 의과대학 입시 열풍부터 스토킹 살인 사건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해 관심을 모았다. 또 제주도에서는 AI 아나운서 ‘제이나’가 뉴스를 진행하거나 노래하는 등 AI를 발 빠르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AI계의 선두 주자 격인 오픈AI사는 최근 ‘소라(Sora)’를 선보였다. 이는 ‘텍스트 투 비디오(Text to Video)’라는 기술로 문장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영상을 제작해준다. 아울러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Meta)와 구글 등도 ‘텍스트 투 비디오’ 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포토샵’으로 유명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도 지난 16일 자사의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영상 툴을 선공개했다.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영상 속 움직이는 객체를 손쉽게 수정할 수 있고, 걷는 사람 뒤의 특정 물건을 없애거나, 입고 있는 옷을 원하는 형태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I는 의학계에서도 늪은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는 오픈AI사의 GPT-4가 X-선 사진 등 진단 영상에서 오류를 찾아내는 능력이 영상의학 전문의들과 비슷한 수준이면서도 시간과 비용 효율성은 사람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렇듯 거의 모든 분야에서 AI가 적용되고 전 세계가 AI 산업에 뛰어드는 만큼 미래 직업군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에서도 올해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AI 인재도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충청북도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AI 바이오 영재학교가 설립될 예정으로 국내 AI 인재 양성에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점점 가속도가 붙고 있는 AI 산업의 발전. 하지만 이에 맞는 적당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차별과 불공정 등이 사회에 만연하게 될지도 모른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산업에 발맞춰 제도와 규정 등의 안전장치가 잘 마련되어,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이 보장되며 AI가 잘 활용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