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피플] 감미로운 미성의 소유자...‘청소광’으로 돌아온 ‘브라이언’
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다양한 콘텐츠들이 모여 있는 유튜브. 이제는 연예인들도 개인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새로 만든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끌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연예인들도 꽤 많다. ‘브라이언’도 지난해 시작한 ‘청소광 브라이언’을 통해 전보다 더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을 얻었다.
브라이언은 데뷔 초, 한국어가 서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981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이다. 사실 어린 시절의 브라이언은 음악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을 접한 뒤부터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고, 이후 서태지와 아이들과 H.O.T. 등을 보면서 그 꿈을 키웠다.
그가 환희와 함께 R&B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로 데뷔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한국으로 왔는데, 그때 약 6개월만 연습생으로 있다가 바로 연예계에서 활동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식 데뷔일은 1999년 11월 21일로, MBC에서 방영한 H.O.T.의 단독쇼 Log in H.O.T.를 통해 데뷔를 알렸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두 멤버는 하나부터 열까지 완전히 달랐다. 일단 노래할 때 목소리만 들어도 브라이언은 깨끗한 미성으로 섬세하게 노래를 부른다면, 환희는 굵고 화려한 보이스를 가지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갈 때도 마찬가지였다. 브라이언이 주로 유쾌한 멘트들을 던졌고, 환희는 팀의 무게를 잡았다.
2006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브라이언은 오래전부터 남다른 예능감을 가지고 있었다.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이 무렵 예능에 많이 출연했지만, 어느 순간 방송에서 전만큼 보이지 않았다.
그가 다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건 2019년 ‘라디오스타’에 MC로 잠시 나왔을 때였다. 그날 브라이언은 출연자였던 붐이 취미에 대해 말하는 족족 붐을 의도치 않게 도발했다. 붐이 스피커 9개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브라이언이 자신은 11개가 있다고 맞받아치는 식의 대화가 이어졌다.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도 엄청난 조회수를 자랑한다.
그리고 2023년, 웹예능 ‘청소광 브라이언’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청소광 브라이언’은 신개념 청소 예능이다. 브라이언이 이런 예능에 출연한 건 새로운 일은 아니었다. 오래전부터 깔끔한 연예인으로 소문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청소’를 주제로 한 예능이 아주 새로웠고, 브라이언의 입담 또한 남달라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더러운 무언가를 마주쳤을 때 그의 격한 반응도 화제가 되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이모티콘도 출시되었고, 지난 1일부터 유튜브가 아닌 MBC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브라이언은 청소, 노래 외에도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 건축, 인테리어, 꽃, 운동 모두 그의 관심사이다. 심지어 다 소질이 있어 정말 다재다능한데, 그중 자신이 좋아하는 ‘청소’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도 그가 좋아하는 일과 함께 또 나아가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