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 ADHD, 우울증, 건망증, 치매 등은 이미 국민병이 되버렸습니다.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고, 디지털기기에 의존하는 생활 패턴으로 우리의 뇌는 점점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쳐버린 뇌, 이제 손을 좀 봐야겠죠? 정체된 뇌를 깨우는 비밀은 다름 아닌 바로 ‘손’이라고 합니다.

손글씨 쓰기, 뜨개질, 바느질, 목공예, 악기 연주, 종이 접기, 화초 가꾸기 같은 정교한 손놀림은 뇌와 긴밀하게 교감하는 연결고리입니다. 손을 많이 쓰면 어린이 두뇌와 인성을 발달시키고,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 손 많이 쓰면 뇌세포 자극
손과 뇌가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이유는 뭘까요. 인체의 뼈는 총 206개인데 이 중 4분의 1에 달하는 54개가 양손에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관절이 많아 세밀하고 다양한 작업을 하는 손의 움직임은 뇌와 풍부한 신호를 주고받습니다.

● 집중력·성취감 높여 정서 안정
정교한 손놀림은 스트레스를 낮춰 정서를 안정시킨다고 합니다. 긴장을 많이 하는 배우·가수들이 무대 뒤에서 뜨개질로 심신을 다스린다는 일화가 많습니다. 손을 움직이면 뇌에서는 상황판단, 감정조절에 관여하는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구조물이 활성화되면서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물질의 분비가 감소해 기분이 안정된다고 합니다.

또한 손을 많이 움직이면 집중력을 높여 긴장·스트레스를 분산시킨다고 합니다. 손을 움직이는 것은 뇌에서 상당히 많은 영역을 차지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 손 움직이는 만큼 뇌 노화 늦춰
손은 뇌가 노화하는 속도를 늦춰주는 항노화 도구 입니다. 일례로 77~89세의 경미한 기억력 장애가 있는 200명과 인지 장애가 없는 사람을 비교했더니 중년기에 뜨개질처럼 손을 많이 쓰는 취미를 가졌던 사람은 기억력 손상이 40%가량 낮았다고 합니다.

손은 이미 망가진 뇌세포 때문에 저하된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단초이기도 하죠. 중풍·뇌졸중 때문에 위축됐던 뇌 영역은 손가락 운동을 통해 회복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머리로 생각하며 손끝을 사용하는 섬세한 작업을 꾸준히 실천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키보드를 치는 것 같은 단순한 활동보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양손을 정교하게 움직이는 활동이 뇌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지쳐가는 당신의 뇌, 이제 손을 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식교양 전문미디어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