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 IBK기업은행[024110]은 17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차단 앱 작동 프로세스[금융감독원 제공=연합뉴스]
보이스피싱 차단 앱 작동 프로세스[금융감독원 제공=연합뉴스]

이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인공지능 기능을 활용, 통화 시 주요 키워드와 말하는 패턴, 문맥 등을 분석해 금융사기 여부를 확인한다. 통화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사기 확률이 일정 수준(확률 80%)에 도달할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 음성 및 진동 알림을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전화를 걸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귀하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이용돼 안전계좌로 이체해야 합니다”고 말하면 이 앱은 “서울중앙지장검찰청”, “대포통장”, “안전계좌” 등을 인식해 전화 수신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금감원은 일단 기업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2∼3개월간 시범 운영한 뒤 개선·보완해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며, 향후 정확성을 높이는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전 국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최병권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부국장은 "보이스피싱 범죄의 선제적 차단이 가능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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