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 앞바다에서 발생한 예인선 침몰사고에 선원 3명 중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 44분께 영광군 낙월면 송이도 남서쪽 2km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선적 44t 예인선에서 실종된 김모(74) 갑판장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종자 수색 작업.[목포해경 제공]
실종자 수색 작업.[목포해경 제공]

예인선 침몰로 실종된 선원 3명 가운데 지난 16일 오후 3시 43분께 사고지점에서 약 18㎞ 떨어진 상낙월도 큰갈마골 해변에서 권모(73) 선장, 오전 10시 38분께 같은 섬 북서쪽 400m 해상에서 고모(68) 기관장이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김 갑판장은 실종 사흘째인 이날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 갑판장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전날 오전 11시 31분께 신안군 지도읍 어의도와 만지도 사이 해상에서 예인선 구명뗏목을 발견했으나 내부는 비어있었다.

수색에는 함정 17척, 서해특구대, 항공기 10대, 유관 기관 어선 8척, 민간 어선 15척, 드론 3대, 민·관·군 120여 명이 동원됐고, 현재 사고 해역엔 남서풍(풍속 6~8m/s)이 불고 있으며, 파고는 1.5m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날씨가 비교적 좋아서 수색 범위를 사고지점에서 20여㎞ 떨어진 영광 안마도 인근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 당시 전남 북부 서해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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