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남 함평경찰서는 전날 오전 1시 35분께 함평읍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에 침입하려 한 남성 3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생태전시관에는 순금 162㎏, 은 9㎏, 동 13㎏으로 만든 85억원 상당의 황금박쥐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전시관 입구 셔터 자물쇠를 절단기로 잘라내는 괴한 3명의 모습이 담겼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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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들은 사설 경비업체 경보장치가 울리자 셔터를 반쯤 올리다 말고 범행도구로 챙겨온 공사용 쇠망치도 남겨둔 채 차량을 이동해 도주했다. 

전시관 측은 일당이 침입에 성공했더라도 황금박쥐 조형물을 훔쳐가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금박쥐상 전시공간 앞에는 또 다른 철문이 잠겨있고 조형물은 망치로 부수기 힘든방탄유리 함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행방을 추적하며 이들이 남기고 간 공구에 남아있을지 모를 유전자(DNA) 정보를 분석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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