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김미양] 국내에서 온천수 등으로 오염된 감염질환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급증세입니다. 강원도 동해 온천 및 수영장 등을 이용한 사람들이 레지오넬라균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지난주 확인된 가운데 해마다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조사한 ‘국내 레지오넬라증 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4~2018년) 약 700명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연도별 환자 수는 2014년 30명, 2015년 45명, 2016년 128명, 2017년 198명, 지난해 29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어 레지오넬라 폐렴 또는 폰티악 열의 증상을 유발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온수기, 에어컨의 냉각탑, 가습기, 온천, 분수 등에도 존재합니다.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물이 아주 작은 물 분무 입자의 형태로 공기 중에 퍼졌을 때 이를 사람이 들이 마시면 호흡기를 통해 균이 침투하는 겁니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레지오넬라증 발생 예방을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자치구 보건소와 협조체계를 구축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시는 업무 총괄 및 환자 발생 시 역학조사를 하고, 보건환경연구원은 검사를 수행하며, 자치구는 시설관리자 교육·사후관리를 맡습니다. 또한 레지오넬라증 예방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이번 달부터 보건환경연구원·자치구와 함께 수영대회 관련 시설, 노후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고위험시설 290여곳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특히 세계수영대회를 대비한 관리가 중요한데요. 이에대해 선수단, 운영 인력 등이 이용하는 숙박시설, 경기장 인근 목욕시설, 지정 의료기관 등은 주기적으로 저수조 청소 여부를 확인·검사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레지오넬라증은 제3군 법정 감염병으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독감 형과 기침,고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폐렴 형으로 구분됩니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발병 초기에는 밥맛이 없고, 힘이 없고, 머리가 아프고, 온 몸이 쑤시는 증상으로 시작해서 오한과 함께 체온이 39∼40.5℃까지 급격히 오른다. 가래가 별로 없는 마른 기침이 나고 설사, 구역, 구토나 복통 증상이 있으며 발병 3일째부터 가슴 엑스레이 검사에서 이상 증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반적으로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지만,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수나 급수시설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번식할 경우 다수의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어 사전에 철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냉각탑의 경우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더라도 방치하면 10일을 전후해 청소 및 소독 전 상태로 되돌아가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