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자동차 개발에 있어 주행테스트는 기본적 주행 성능과 안전성 확보에 있어 중요하다. 때문에 유수 자동차 제조사의 경우 험한 지형을 찾아 내구성과 성능을 테스트 하거나 자체 테스트장을 조성해 꾸준한 성능 시험과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현대차 역시 이런 자체 테스트장 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남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솔라시도' 삼호지구 내 일부 부지에 현대자동차가 개발 중인 신차의 험로(險路) 주행 테스트장을 조성하는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영암F1경주장 주행중인 현대차 (연합뉴스 제공)
영암F1경주장 주행중인 현대차 (연합뉴스 제공)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대차와 삼호지구 사업시행자인 서남해안레저㈜가 지구 내에 자동차 험로주행 테스트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논의 중이다. 현대차 남양주연구소도 비슷한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신차 험로주행 테스트 시설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협의에 나섰다는 것.

원래 일반도로 주행테스트의 경우 영암 F1경주장 트랙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번에 인근에 험로주행 테스트 시설까지 갖추면 출시 전 신차의 일반도로/험로 시험주행을 동시에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부지로는 F1경주장이 있는 삼포지구보다는 바로 옆 삼호지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 테스트 특성상 보안에 민감한 만큼 일반인의 왕래가 잦은 삼포지구 내 F1경주장과 약간 거리가 떨어진 삼호지구가 사업대상지로 선호되고 있다.

개발방식은 삼호지구 사업시행사가 험로주행 테스트 시설을 갖춰 현대차에 장기임대하는 방식을 협의 중으로, 땅값을 제외한 순수 시설 조성비는 약 5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검토하고 있는 사업으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개발 중인 신차의 험로 테스트가 주 목적이지만 현장의 보안성 확보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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