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맹비난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라고 한 것은 국가원수, 국민에 대한 모욕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으로, 즉각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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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날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탄핵 부정과 국정농단의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당 실체가 그대로 드러났다"라며 "가짜뉴스와 거짓선동으로 일관된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정책위의장은 "나 원내대표가 '소득주도성장은 실패했다'며 제시한 주장과 근거는 궤변에 불과하다"라며 "가계소득 증가로 작년 4분기 경제는 3.1% 성장률을 보였고, 이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국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상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대한 '세금 퍼주기'라는 비판도 어처구니없다"라며 "일자리와 사회안전망을 위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것은 무디스 등이 권장하는 방안으로, 그런 얼토당토않은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혹세무민이고 국민우롱"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아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대구 등 비여당 출신 단체장 지역 사업도 모두 포함됐다"라며 "여당 소속 단체장에 대한 현금 나눠주기라는 나 원내대표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색깔론으로 일관된 대한민국을 저주하는 연설"이라며 "마치 태극기부대에 바치는 헌정 연설이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렸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태극기부대의 충실한 대변인임을 밝히는 '커밍아웃' 연설이었다"라며 "한국당을 극우정당으로 규정짓는 헌정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오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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