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살해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신혜의 재심이 시작됐다. 

김신혜는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년째 복역 중이며, 재심 첫 재판이 6일 오후 4시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열렸다. 이에 해당 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신혜 사건은 지난 2014년 8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949회 '수면제 살인 미스터리, 무기수 김신혜의 14년'이라는 제목으로 다뤄졌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김 씨는 2000년 3월 자신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2001년 3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당시 김신혜는 사건 발생 두 달 전 이복 여동생으로부터 아버지에게 강간당했다는 말을 들었고, 자신도 중학생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한 기억을 떠올리며 아버지를 살해할 결심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 씨는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면서 진술을 번복했다. 그는 "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다"는 고모부의 말에 자신이 동생을 대신해 감옥에 가겠다고 거짓자백을 했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또한, 김 씨는 편지로 "(아버지의) 성추행은 말도 안 된다. (이복)여동생은 아버지와 함께 살지도 않았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고 주장하며, "아버지가 딸을 추행한 파렴치한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손도 못 쓰고 보고만 있었던 저 자신이 원망스럽다. 아버지의 그 누명이라도 벗길 수만 있다면, 2심 내내 이 생각만 했다"고 전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말미에 김신혜는 "대단한 거 바라는 거 아니다. 나는 기본적인 걸 원하는 거다. 다른 사람들처럼 저 검사, 판사, 경찰들, 형사들처럼 저들처럼 똑같이 동등한 인격권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거 그걸 알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며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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