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여행은 누구에게나 항상 설렘으로 다가올 것이다. 모든 비행기가 안전하게 비행시간에 맞게 운항된다면 좋겠지만 그 설렘을 비웃기라도 하듯 비행기가 연착되거나 회항으로 들뜬 기분은 금세 가라앉게 된다.

비행기가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항로가 혼잡해서 비행기가 연쇄적으로 지연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비행기 지연은 여행지로 ‘결국’은 출발하기라도 하지... 비행기가 회항해 출발했던 공항으로 다시 되돌아간다면? 그것도 감동적인 회항(기내 응급환자의 치료를 위한 회항)이 아니라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회항을 한다면 불쾌한 여행의 시작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비행기를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회항해야 했던 사례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1. "신의 가호가 있기를. 회항해도 될까요? 승객이 아기를 공항에 두고 왔답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여객기 조종사가 관제사에게 이례적인 이유로 '회항'을 요구하는 내용의 음성파일이 유튜브에 공개돼 170만 회 이상의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웃지 못할 사연은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공항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로 가던 사우디항공 여객기에서 시작됐다.

한 여성 승객이 공항 터미널에 아이를 두고 온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비행을 계속할 수 없다"며 승무원에게 회항을 요청했고, 조종사는 이 승객의 요청을 받아들여 관제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회항 가능 여부를 물었다.

관제사는 조종사의 문의에 "오케이, 공항으로 회항하라. 이런 일은 진짜 처음 겪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여객기가 기술적 결함이나 승객의 건강 문제 이외의 사유로 회항하거나 방향을 바꾸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2. 뜻밖의 콘서트, “I will always love you~“

해당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함 [pixabay]
해당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함 [pixabay]

201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출발, 뉴욕으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는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를 목청껏 반복해서 부르는 술 취한 승객 때문에 캔자스시티에 착륙해야 했다.

3. 긴 말은 않겠다. ‘땅콩 회항’

몰랐었어~ 땅콩이 이리 무거운 줄은... [시선뉴스DB]
몰랐었어~ 땅콩이 이리 무거운 줄은... [시선뉴스DB]

2014년 12월 5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중 탑승구로 돌아가 사무장을 내려놓고 나서 다시 출발하는 일이 발생했다. 마카다미아(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았던 것. 언론을 통해 ‘땅콩 회항’ 사건이 알려지면서 대한항공에서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비난 여론이 쏟아졌고, 결국 해당 사건은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의 재판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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