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말] 멀리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 ‘여유 찾기’
[따말] 멀리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 ‘여유 찾기’
  • 보도본부 | 최지민 pro
  • 승인 2019.03.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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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 도무지 깨지 않는 잠. 침대에서 가까스로 일어나 겨우 화장실을 간다. 출근 준비를 위해 샤워기를 틀었는데...‘차가운 물’이 나온다. ‘이런, 아침부터 왜 이런 일이 생길까’ 급하게 샤워기를 끄고 다시 보일러를 튼 뒤 샤워를 한다.
 
입으려고 마음먹었던 바지가 아직 세탁기에 있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남아있는 검은색 바지와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집을 나섰다. 전철이 두 대나 지나갔다. 사람이 너무 많다. 세 번째 전철을 겨우 타고 부랴부랴 회사로 왔다.
 
엘리베이터 역시 한 번에 잡힐 일이 없다. 역시나 두 개를 보낸 뒤 탈 수 있었다. 회사에 도착했다. 이럴 수가... 카드를 안 가지고 왔다. 교통카드를 따로 사용하고 있는 나. 지금 나는 한 푼도 없는... 말 그대로 거지다. 창피하다.

- "지금까지도 그래 왔고 앞으로도 항상 지키려고 노력하는 결심 한 가지는 바로 소소한 일에 대해 초연해지는 것이다” <존 버로스(John Burroughs)> -
 
머피의 법칙 같은 누군가의 일상. 똑같지는 않지만 우리에게도 유독 이런 날이 있습니다. ‘왜 하필, 나에게만?’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알고 보면 위 사례 속의 사람은 저런 ‘하필’이라는 상황 때문에 오히려 운 좋은 하루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도무지 깨지 않는 잠은 샤워기가 내뿜는 차가운 물로 한 번에 깰 수 있었고, 의도하지 않고 입은 검은 바지와 초록색 티셔츠는 내가 좋아하는 선배가 같은 색을 입고 와 사람들에게 “커플이야?”라는 흐뭇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내가 보낸 전철 두 개에는 악취가 심한 사람이 타고 있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었고, 알고 보니 내가 보낸 엘리베이터 두 개 안에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상사가 타고 있었다. 그리고 카드가 없는 관계로 마치 커플 같은 옷을 입고 온 나의 선배가 나에게 밥을 사주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
 
마치 이렇게 말입니다. 설사 이렇게까지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오늘의 일을 바라보면 소소하고 소소해서 여유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소소함의 차이는 내 생각의 기준에 달려 있습니다. 소소한 일들이 너무 많아서 내 생활이 간혹 삐끗거리더라도 한발 뒤로 물러서서 보면 더 좋은 일이었을지도, 혹은 아무것도 아닌 일일지도 모릅니다. 휘둘리지 않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삶. 소소한 일들에 초연해지는 것이 답일 겁니다.

- "지금까지도 그래 왔고 앞으로도 항상 지키려고 노력하는 결심 한 가지는 바로 소소한 일에 대해 초연해지는 것이다” <존 버로스(John Burroughs)> -

※ 따말은 따뜻한 말 한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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