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연이은 사고의 ‘B737-맥스’ [지식용어]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연이은 사고의 ‘B737-맥스’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19.03.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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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연선]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사고 발생건수는 현저히 적지만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항공 여객기 사고. 때문에 항공기 제조사는 물론 항공사 역시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최근 미국 보잉의 차세대 주력기 B737-맥스(MAX)가 5개월 사이 2대나 추락하면서, 이 기종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국내 항공사들이 줄줄이 도입과 운항을 중지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에 이어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으로 탑승객 전원이 숨진 사고 모두 여객기 기종이 B737-맥스였다.

B737-맥스는 보잉이 내놓은 차세대(NG) 주력 기종으로 기존 B737과 비교해 운항 거리가 길어지고, 연료효율이 높아 경제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운항 거리 확대를 위해 국내/외 저비용항공사(LCC) 들도 도입을 적극 검토/추진 했다.

그러나 최근 잇단 사고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줄줄이 운항 및 도입 중지가 되고 있는 상황. 작년 10월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와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모두 사고 기종이 B737-맥스로 알려지면서 기체/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리고 중국과 싱가포르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이 기종 운행을 금지했고, 일부 항공사는 자체적으로 운항정지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당초 보잉과 미국 항공당국은 이 기종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했다. 그러나 미 언론에 따르면 'B737-맥스'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결국 미국과 캐나다도 운항중단 대열에 합류했다. "B737-맥스는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며 안전성을 자신한 보잉과 미국 항공당국으로서도 전 세계적인 '보잉 공포'에 더는 버티지 못하고 두 손을 든 셈.

우리나라 항공사 역시 B737-맥스 기종에 대해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 먼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기종을 2대 보유한 이스타항공은 지난 12일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역시 지난 14일 "최근 잇단 추락 사고가 발생한 B737-맥스 항공기의 안전이 완벽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오는 5월 B737-맥스 기종을 처음 도입한 뒤 곧바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잇단 사고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며 승객 불안이 커지자 이 기종 대신 다른 기종을 투입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도 이날 "B737-맥스 항공기의 안전이 완벽하게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이 기종 총 4대를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었다.

정부도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 기종에 대한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국내 도입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특히 지난 14일에는 '노탐'(NOTAM: Notice To Airmen)을 통해 항공사 등 관계기관에 보잉의 B737-맥스 기종의 국내 공항 이착륙과 영공 통과를 금지시켰다. 노탐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항공 당국이 조종사 등 항공 종사자에게 알리는 통지문이다. 이는 국제적인 항공고정통신망을 통해 전문 형태로 전파되는데, 노탐 유효기간은 통상 3개월이다.

연이은 사고로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는 항공기 기종 B737-맥스(MAX).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번지는 항공기에 있어서 ‘안전’은 0순위로 고려되어야 마땅하다. 이 점을 정부와 각 항공사가 유념해 안전에 오점이 없도록 B737-맥스에 대한 반복적인 체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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