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유혈 전쟁을 비판해온 가톨릭 신부들이 살해위협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레예스 등 가톨릭 신부 3명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말부터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살해위협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부들은 또 거주지와 사무실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을 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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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예스 신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최소 26차례 성당과 성직자, 교황 등을 모욕했다"면서 "모두가 그 말을 듣고 있으며 그가 말하는 것이 현실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두테르테 대통령과 연관돼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성직자들을 향한 그의 독설이 공격을 부추겼을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살바도르 파넬로 대통령궁 대변인은 "성직자들에 대한 위협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적들이 날조한 것이거나 음모를 꾸민 것일 수 있다"라며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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