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레시피]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인간의 저급한 욕망 ‘눈먼 자들의 도시’ 
[무비레시피]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인간의 저급한 욕망 ‘눈먼 자들의 도시’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9.03.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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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간. 빨간불이 켜진 횡단보도 앞의 많은 사람들은 고민에 빠집니다. 운전대를 잡은 사람도, 보행자도 모두 마찬가지. 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빨간불을 무시하는 것이 충분한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본다는 것, 그리고 보지 않는 다는 것. 그 사이 인간은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고 저급한 욕망을 보입니다. 그 끝은 어디일까,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입니다. 

<영화정보>     
눈먼 자들의 도시(Blindness, 2008)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 2008. 11. 20 // 미국, 캐나다, 일본
감독 –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배우 –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

< 가장 두려운 건 오직 나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평범한 어느 날 오후, 앞이 보이지 않는 한 남자가 차도 한 가운데에서 차를 세운다. 이후 그를 집에 데려다 준 남자도, 그를 간호한 아내도, 남자가 치료받기 위해 들른 병원의 환자들도, 그를 치료한 안과 의사도 모두 눈이 멀어버린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앞이 보이지 않는 정체불명의 이상현상. 눈먼 자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정부는 그들을 병원에 격리수용하고, 세상의 앞 못 보는 자들이 모두 한 장소에 모인다. 그리고 남편을 지키기 위해 눈먼 자처럼 행동하는 앞을 볼 수 있는 한 여인(줄리안 무어)이 있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병동에서 오직 그녀만이 충격의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그녀는 과연 남편을 구하고, 눈먼 사람들을 모두 구해낼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시선

인간의 시선은 중요하면서도 무서운 존재입니다. 시선으로 인해 인간의 행동이 변화되기 때문입니다. 눈은 단순히 색이나 모양 등을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보이는 것으로 인해 변화가 되기도 하고 판단이 되기도 합니다. 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반면 보이지 않는 상황이 도래할 경우 인간은 굉장한 이기심을 보이고 두려움을 표하기도 합니다. 영화는 그런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과 이기적인 심리들을 제대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도사리는 인간의 잔인함.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영화만큼 재미있는 책  
한 남성에게 갑자기 앞이 하얗게 보이는 눈병이 찾아옵니다. 어떤 징후도 고통도 없이 그냥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 눈병은 거리의 행인에게 옮겨지고 치료를 한 안과의사에게도 옮겨지게 됩니다. 그렇게 책은 시작됩니다. 시작부터 두렵고 무서운 상황들의 전개. 영화만큼 재미있는 책을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눈 가리고 아웅한다’. 무슨 일이 있는지 다 알고 있는데 얕은 수단으로 속이려 할 때 사용하는 속담입니다. 실제로 보이지 않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은 그 수단을 알아차립니다. 하지만 스스로는 보는 사람이, 아는 사람이 없다고 위로하며 유혹에 이기지 못합니다. 작은일 이니까 괜찮을 것이라고요? 그 일이 커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확인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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