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그려진 의문의 남성 ‘함 선생’의 정체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자매와 사라진 과외교사 - 구원자인가 파괴자인가’라는 부제로 의문의 남자 ‘함 씨’를 둘러싼 실종사건에 대해 추적했다.

이날 김씨는 아내와 세 딸과 함께 사라진 함씨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전도사 아내가 교회에서 알게 된 과외교사였다는 그는 자신을 명문대에 입학해 등단까지한 작가, 강남의 유명 학원 강사에서 개인과외로 전향했다고 소개했다고.

첫째 딸의 입시에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둘째 딸도 과외를 받았고, 김씨의 아내는 함씨에게서 보증금 몇 천 만원을 빌렸으니 갈 곳 없는 그를 며칠만 재워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무슨 소리냐 어떻게 남자를 들이냐’라고 했다. 그러니 하루만이라도 지내게 해 주자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결국 당장 갚을 형편 되지 않자, 며칠간 함씨를 집에 들이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며칠간이라고 했던 그의 동거는 미뤄졌다. 김씨는 “함선생이 오기 전까지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함선생이 들어옴으로써 딸들이 저를 멀리하고 그 사람만 따라다니더라. 제가 할일을 다 해버리니 돌아버리겠더라”라고 털어놨다.

특히 김씨는 아내와 함씨가 특별한 관계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일 갔다 왔는데 둘이 있더라. 그걸 봤을 때 심정이 어땠겠나. 포기했다. 다툼이 잦아졌다. 하루만 있다가 나간다거 그랬는데 안 나가니까 저는 내보내라고 했는데, 집사람은 돈 나와도 내보내지 말자고 하더라. 어이가 없어서 싸웠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말다툼 도중 화를 참지 못하고 아내에게 손찌검을 했고, 그는 딸들의 신고로 벌금과 접근 금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그건 내가 진짜 미안하게 생각한다. 때렸다는 자체가 미안하다. 너무 후회 되더라”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전했다.

그리고 그 사이 키우던 개만 두고 네 모녀는 사라졌다. 고등학생이었던 두 딸은 학교에서도 모습을 감췄다. 큰 딸이 근무했던 회사 관계자는 “아버지가 좀 그래서 따로 나와 살아야한다고 했다”라고 전했고, 큰 딸의 친구는 “아버지가 가정폭력을 했다더라. 일도 안하고 집에 계신다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세 자매의 외삼촌 역시 “매형하고 헤어질 거라더라. 쉼터 가야된다고 주소도 안 알려줬다”라고 증언했다. 그리고 얼마 후, 세 자매에게서 “엄마가 위독하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2층에 있던 김씨의 아내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함씨였다. 뇌동맥이 파열돼 뇌출혈이 있었고, 수술 뒤 회복하지 못하고 사흘 뒤 사망했다.

함 씨와 함꼐 있다 의문의 죽음을 맞은 사람은 김씨의 아내뿐만이 아니었다. 원룸에서 자살했던 20대 여성 이씨 역시 사망 전 함 씨와 접촉 했었다고. 자살 당시 첫 번째 발견자 역시 함 씨였다. 

이씨의 엄마는 함씨에 대해 “작곡하는 음악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씨가 작곡으로 전향하겠다면서 함 씨를 데리고 왔다고 전해 그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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