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코리아나 호텔 방용훈 사장의 아내 故 이미란씨의 사연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코리아나 호텔 방용훈 사장 부인 이미란 씨의 사망 사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이씨가 지난 2016년 한강 투신 전 방용훈 사장과 그의 자녀들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의 전신 흉터 사진을 공개, 신체적 학대를 의심하며 이씨와 방 사장 자녀들 사이의 불화는 20년 전 이씨에게 증여한 50억원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용훈 아들 방 모씨는 경찰 진술에서 20년 전 방용훈 사장이 고 이미란씨에게 50억원을 맡겼는데 그 돈이 사라졌다고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용훈 사장 아내 이미란 씨는 지난 2016년 9월 1일 새벽 방화대교에서 한강에 투신했다. 생을 마감하기 직전 그녀는 장문의 유서를 남긴 후 이를 휴대전화로 찍어 친정식구들에게 전송을 했다.

이미란 씨는 "엄마, 너무 죄송해요. 언니랑 오빠랑 다 너무 애써서 어떻게든지 살아보려고 애썼는데 너무 죄송해요. 너무 미안하고 너무 고마웠어요. 겁은 나는데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남편은 전화를 하든 문자를 하든 아무것도 안 하니 대화를 할 수도 없고, 이유를 알 수도 없고 소송밖엔 없는데 다들 풍비박산 날 거고 만신창이가 돼서 끝날텐데, 그게 불보듯 뻔 한데 어떻게 내가 그렇게 하게 놔두겠어요.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어요. 나 편하려고 가는 거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다들 잘 지내다가 나중에, 나중에 봬요"라고 말했다.

방용훈 사장과 자녀들은 이씨가 지난 2016년 9월 1일 한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후 친정 측과 송사를 벌여왔다.

당시 이씨가 차 안에 남긴 유서 7장에서 방용훈 사장, 그리고 자녀들의 이름과 행위 등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방용훈 사장의 집에서 일했던 전직 가사도우미는 "자기네는 1층에서 파티처럼 밥을 먹고 깔깔댔지만 사모님은 지하실에서 아침에 고구마 2개, 달걀 2개를 먹고 나중에는 입에서 썩은 내가 올라올 정도로 속이 비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란씨 사망 후 이미란씨의 언니 이 모 씨와 어머니 임 모 씨(방 사장의 장모)는 방 사장의 큰딸과 아들을 존속상해·자살교사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들은 “생전 방용훈 사장의 자택 지하방에서 4개월간 생활 했으며 특히 자녀들이 사설 앰뷸런스를 동원해 쫓아냈다”며 "방 사장의 자녀들이 그들의 어머니(사망)를 상습적으로 폭행·감금하고 자살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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