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농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농구 대표팀의 맏형 김주성(35·동부)은 환하게 웃었다.

국가대표로서 마지막이 유력한 대회에서 얻은 뜻깊은 금메달이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이란에 79-77 2점차로 이겼다. 12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대표팀 맏형 김주성은 아시안게임 2개째 금메달을 가져갔다.

▲ SBS 방송화면 캡쳐

꼬박 12년이 흘러 이제 최고참이 된 그는 동생들을 이끌고 금메달 영광을 재현했다.
상대는 역시 NBA 출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가 버티는 '강호' 이란이었다.

김주성은 이날 많이는 뛰지 못했지만 후배 김종규(LG)와 오세근(KGC인삼공사)이 한국의 골밑을 주로 지켰다. 그러나 김주성은 2∼3쿼터에 출전, 동생들과 함께 이란 에이스인 하다디를 골밑에서 무력하게 만드는가 하면 자유투 2구도 빠짐없이 넣어 제 몫을 해내며 한국의 승리에 힘을 거들었다.

국가대표 생활이 올해가 끝이라고 밝힌 터여서 그의 금메달은 더욱 빛났다. 그는 농구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번 대회가 국가대표로서 마지막이라고 밝힌 바 가 있다.

대표팀에 불러준다 해도 내년에는 힘이 없을 것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지만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 김주성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후배들과 묵묵히 훈련을 버틴 결과는 매우 좋았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주성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성원에 화답했다. 그러나 곧이어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눈을 질끈 떴다가 감기를 반복하며 감격의 눈물을 애써 억눌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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