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부인 이미란의 사연이 조명되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 편에서 조선일보 대주주이자 코리아나 호텔 사장 방용훈 부인 이미란 씨의 죽음에 얽힌 사연이 전파를 탔다.

방 사장의 아내 고(故) 이미란은 지난 2016년 9월1일 새벽 한강에 투신해 숨졌다. 당시 경찰은 방용훈 사장의 아내의 자필 유서가 발견된 점을 들어 자살로 잠정 결론 내렸다. 하지만 방 사장의 가족들은 방 사장 자녀들이 방 사장의 아내를 학대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016년 이미란의 음성이 담긴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미란은 "너무 죄송해요. 어떻게든지 살아보려고 애썼는데.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어요? 겁은 나는데 억울함을 알리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요"라며 유서를 전했다.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부인 이미란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다.

유서에는 ‘제 시도가 실패해 살아남을 경우 방용훈이란 남편이 어떤 가혹행위를 뒤에서 할지 죽기로 결심한 두려움보다 그게 더 무섭습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부부 싸움 중 남편한테 얻어맞고 온갖 험악한 욕 듣고 무서웠다", "4개월간 지하실에서 투명 인간처럼 살아도 버텼지만", "강제로 내쫓긴 날 무너지기 시작했다" 등의 내용을 적었다.

방송에서는 이미란 씨가 자살하기 전, 4개월 간 지하실에서 지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공개됐다. 이미란 씨는 유서에 ‘4개월 간 지하실에서 투명인간처럼 지냈으며 강제로 끌려서 내쫓긴 그날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전직 가사도우미는 “자기네는 1층에서 친구들하고 파티처럼 밥을 먹고 음식을 먹어도 깔깔댔지만 사모님은 지하실에서 아침에 고구마 2개, 달걀 2개 먹고 나중에는 입에서 썩은 내가 올라올 정도로 속이 비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과거 방용훈, 이 씨 자녀 측은 "지하실은 방 3개 딸린 응접실"이라며 "어머니에게 어떤 강요도 하지 않았고, 유서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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