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김아련] 새해 들어 홍역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ㆍRespiratory Syncytial Virus) 등 호흡기 감염성 질병 확산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홍역은 2014년 퇴치 인증을 받아 국내에서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수의 환자가 지역에 다시 나타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후진국형 감염병인 결핵 환자들도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다시 부활 하고 있는 감염병인 결핵/홍역/수두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결핵

(사진_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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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법정전염병인 결핵 발생률이 여전히 높다.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결핵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70명으로 2위 라트비아(32명), 3위 멕시코(22명) 보다 앞선다. OECD 평균(11.1명)과 비교해도 7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1950~1960년대에 급격히 번져 후진국형 질병이라는 인식이 높다.

결핵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기침, 가슴통증, 객혈, 객담(가래), 혈담(피 섞인 가래), 미열, 식은땀, 전신피로, 체중 감소를 보이며 악화된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염된다. 이 때문에 결핵은 사실상 100% 예방하기 힘들다. 결핵균 전파는 대부분 폐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가래에 있는 균이 주위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 일어난다. 보통 대화를 나누면서 감염될 수 있고 결핵 환자와 가까운 사람이나 가족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두 번째, 홍역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홍역

(사진_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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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구와 안산 두 지역에서 집단 발생했다. 홍역은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로 유입된 홍역 개별 사례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올해 1월 22일까지 지난해 12월 이후 홍역 확진 환자는 총 32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3월 개학을 맞아 집단생활로 확산될 수 있는 감염병 예방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하여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발열, 콧물, 결막염, 홍반성 반점, 구진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질병 특유의 점막진을 특징으로 한다. 한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게 되어 다시는 걸리지 않는다. 홍역은 의심환자 분류 시 전파방지를 위해 전파 가능 기간인 발진일로부터 4일까지 등원·등교를 하지 않아야 한다.

세 번째,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 수두

(사진_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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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신고된 수두 환자는 1월 20일 기준 5427명에 달했다. 지난 한 해 수두 환자는 9만647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두에 걸리면 평균 14∼16일의 잠복기를 지나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발진과 물집이 생긴다. 감염자의 타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수포는 발생 초기일수록 전염성이 강하고, 딱지가 생기면 전염되지 않는다.

수포는 연속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단계별로 변화하고, 동시에 여러 단계의 수포가 공존하는 특징이 있다. 수포가 터지면 궤양이 된다. 수포는 노출 부위보다는 두피, 겨드랑이, 구강 점막이나 상기도 점막, 결막 등과 같이 가려진 부위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성인에게는 발열과 전신 감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수두도 전염성이 크기에 등원과 등교를 중지해야 한다. 소아는 생후 12∼15개월 사이 1회 예방접종으로 수두를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다시 부활하는 세 가지 질병들에 대해 살펴봤다. 새 학기가 시작하면서 감염되기 쉬운 질병에 대한 주의와 예방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감염병에 걸리기 전 예방수칙을 더욱 준수하고 예방접종을 완료하여 건강한 새 학기를 맞이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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