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로이터, AP통신과 CNN 등 외신은 3일 오후 앨라배마와 조지아주(州)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적어도 2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1. 12건의 토네이도

美앨라배마·조지아주서 발생한 토네이도. 저스틴 메리트 인스타그램 캡처 [AFP=연합뉴스]
美앨라배마·조지아주서 발생한 토네이도. 저스틴 메리트 인스타그램 캡처 [AFP=연합뉴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3일 오후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서 최소한 12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개가 1시간 사이 연달아 리 카운티를 강타했다고 기상학자 진 노만은 CNN에 말했다.

제이 존스 보안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토네이도였다"며 "집이 있던 곳에 엄청난 양의 잔해가 쌓여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2. 피해

美앨라배마주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부서진 집. 스콧 필머 SNS 캡처 [로이터=연합뉴스]
美앨라배마주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부서진 집. 스콧 필머 SNS 캡처 [로이터=연합뉴스]

사망자 중 적어도 12명은 앨라배마주 오펠리카 남쪽 5∼6마일(8∼9.6㎞) 지역에서 숨졌으며, 어린이들을 포함한 사망자 대다수가 이곳에서 나왔다.

비상근무자들은 수백 채의 가옥 잔해를 헤치며 밤새 구조 및 시신 수습 작업을 펼쳤다.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받는 이들 중 일부는 부상 정도가 심각하며, 아직 잔해 수색이 완료되지 않아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생한 토네이도로 앨라배마와 조지아주 경계에 있는 유폴라 공항과 소방서 시설이 파손됐다.

또 1만 가구 이상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오후 9시경 6천 가구 정도를 남기고 복구가 이뤄졌다.

3. 토네이도 그 후

3일(현지시간) 토네이도로 쓰러진 송전탑이 앨라배마 고속도로를 가로막은 모습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토네이도로 쓰러진 송전탑이 앨라배마 고속도로를 가로막은 모습 [AP=연합뉴스]

기상정보 분석업체 아큐웨더는 "4일 아침까지 영하에 가까운 찬바람이 조지아 중부와 앨라배마주 대부분에 불어올 것"이라며 "전기난방을 이용하는 이들은 체온을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카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트위터에 "더 심한 날씨가 닥칠지 모른다"며 "주 정부는 피해를 본 가족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토네이도는 정말 강력했고, 더 불어올 수 있다"며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지들, 부상자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빈다"고 썼다.

4. 과거의 토네이도

美앨라배마·조지아서 발생한 토네이도. 키스 어윈 트위터 캡처 [로이터=연합뉴스]
美앨라배마·조지아서 발생한 토네이도. 키스 어윈 트위터 캡처 [로이터=연합뉴스]

토네이도는 많은 지역에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히는데,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토네이도는 1925년 3월 18일 발생한 것으로 미주리 주에서 발생해 일리노이 주를 거쳐 인디애나 주에서 소멸됐다.

3.5시간 동안 총 352km를 이동했는데, 이로 인해 695명의 사망자와 2,02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한 1974년 4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에 총 148개의 토네이도가 미국 중부지역을 18시간 동안 덮쳐 33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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