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연선] 참으면 불편하고, 참지 않으면 민망한 존재인 ‘방귀’. 호주 뉴캐슬 대학 영양 및 영양학 교수 클레어 콜린스의 방귀에 대한 연구 결과가 화제다.

방귀는 신체의 소화 및 신진대사를 통해 직장에 들어가는 장내가스로 항문을 통해 배출된다. 방귀의 생성 과정은 이렇다. 먼저 소장에서 음식을 소화하고 더 이상 분해될 수 없는 성분들은 위장관, 대장으로 이동 한다. 그런 다음 장 내 박테리아 발효(fermentation) 과정을 통해 분해되는데 이때 가스 및 지방산 같은 부산물이 생성된다. 그 후 가스는 내장벽을 통해 재흡수 되거나,폐를 통해 배출되기도 직장을 통해 방귀로 배출되기도 한다.

호주 뉴캐슬 대학 영양 및 영양학 교수 클레어 콜린스의 연구에 따르면, 남녀 모두 거의 비슷한 양의 가스를 만들어냈고 평균적으로 8번 정도 방귀를 뀌는 것으로 조사됐고 한 번 방귀를 뀔 때33~125ml 정도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사 후 1시간 동안 가장 많은 가스가 장으로 방출된다.

만약 방귀의 횟수가 잦고 냄새가 심하다면, 건강 이상 신호로 소화불량/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질환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 외 인스턴트, 유제품, 육류 등을 과도하게 자주 섭취하는 경우 다량의 방귀가 생성되고  밥 먹고 바로 눕는 습관 역시 잦은 방귀와 관련 있다.

잠자는 동안에도 방귀는 생성된다. 한 밤 중에 약 16 ml의 방귀가 생성되는데 이는 낮 시간에 비해 절반 정도 되는 양이다.  

이처럼 인체 소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되고 배출 되어야 하는 방귀. 하지만 그렇다고 막 뀌고 다닐 수 없는 방귀이기에 방귀를 참는 경우가 있다. 방귀를 참으면 장 내에 가스가 축적돼 ‘복부 팽만’을 유발하고, 일부 가스는 혈액에 재흡수 돼 숨을 내쉴 때 밖으로 배출된다. 또 만약 방귀를 너무 오래 참고 있으면 장 내의 가스가 축적돼 제어가 불가능해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방귀로 배출될 수밖에 없다.

‘방귀 뀐 놈이 성 낸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여러모로 불편한 존재인 방귀. 하지만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인 만큼 방귀에 좀 더 ‘쿨’ 해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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