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9 제네바 모터쇼'가 오는 5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17일까지 열린다.

GOOD!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신차가 등장할 예정이어서 어김없이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BAD!
반대로 올해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포드와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등 일부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불참하기로 해 다소 김이 빠졌다.

아우디 전기 콘셉트카 'Q4 e-트론 콘셉트' [아우디 제공]

모터쇼의 주인공은 단연 친환경차! 그 중에서도 '전기차'
이번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는 전기차는 확정된 것만 16종(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에 이른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치열한 전기차 경쟁에는 독일 브랜드들이 앞장선다. 전기차 외에도 새롭게 변신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주력 모델들이 대거 출격한다.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다목적차량(MPV) 전기 콘셉트카인 '콘셉트 EQV'를 선보인다. 이 차는 벤츠의 대표 중형 밴 V-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2021년 양산될 전망이다. 또 벤츠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하고 개선된 주행보조시스템을 갖춘 GLC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한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차량인 듄 버기를 재해석한 2인용 소형 해치백 순수 전기 콘셉트카 'I.D. 버기'를 공개한다. 이 차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폭스바겐은 또 소형 SUV 티록의 최상위 모델인 티록 R과 현 폭스바겐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신형 투아렉 V8 TDI를 선보인다.

폭스바겐 전기 콘셉트카 'I.D. 버기' [폭스바겐 제공]

아우디는 e-트론 라인업의 세 번째 모델인 Q4 e-트론 콘셉트카와 Q5의 PHEV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를 보면 Q4 e-트론은 낮고 긴 루프라인과 헤드라이트로 날렵한 느낌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BMW는 뉴 7시리즈와 뉴 X5, 뉴 3시리즈의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뉴 7시리즈 PHEV 모델은 최고 출력 394마력의 힘을 발휘하고, 개선된 용량의 신형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만으로 최대 54∼58㎞(유럽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뉴 X5 PHEV 모델은 총 394마력의 출력을 내며 최대 80㎞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오는 7월 글로벌 출시를 앞둔 뉴 3시리즈 PHEV 모델은 252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이전 모델보다 약 50% 늘어난 최대 60㎞다.

그 외 아우디는 TT RS의 부분변경 모델을, BMW는 7시리즈의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각각 내놓는다.

'이제는 전기차' 프랑스

시트로엥 전기 콘셉트카 '에이미 원' [시트로엥 제공]

프랑스 푸조는 7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뉴 푸조 208의 전기차 모델인 뉴 푸조 e-208과 함께 고성능 PHEV 중형 세단인 '508 PSE'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뉴 푸조 e-208은 50㎾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출력 100㎾, 최대 토크 26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1회 완충 시 WLTP 기준으로 최대 34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시트로엥은 경형 해치백 전기 콘셉트카인 '에이미 원'(Ami One)을 공개한다. 운전면허가 필요 없는 2인승 초소형 전기차로 친환경적인 도심형 모빌리티라는 게 시트로엥의 설명이다.

르노는 7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5세대 클리오 신형 모델을 공개하며 미국 브랜드 지프는 뉴 체로키 트레일호크와 컴패스 나이트 이글 등을 선보인다.

기아-쌍용 기대되는 아시아
국내 브랜드 중에는 기아차가 새로운 전기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한다. 아직 명칭이 공개되지 않은 이 차는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제작했으며, 기아차가 앞으로 내놓을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신형 코란도를 유럽 무대에 야심 차게 올린다. 8년 만에 완전변경된 모델로, 쌍용차의 유럽 판매를 끌어올릴 기대작으로 꼽힌다.

기아차의 전기 콘셉트카 [기아자동차 제공]

일본 브랜드로는 혼다가 올해 말 양산을 앞둔 EV 프로토타입 차량을 내놓는다. 이 차는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어반 EV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닛산(IMQ)과 미쓰비시(엔젤버그 투어러) 등 다른 일본 브랜드들도 앞다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전기 콘셉트카를 무대에 올린다.

기대감 속에 열리는 세계5대 모터쇼, ‘제네바 모터쇼’. 업계와 제네바 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는 200여개 업체가 신차 150종을 포함해 총 900여종의 차량을 전시하며, 약 66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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