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소지 등 혐의로 구속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직원 조모씨가 강남 일대 성형외과에 손님을 연결해주는 이른바 '성형 브로커'로 활동한 정황이 드러났다.

성범죄와 마약, 경찰 유착 의혹으로 시작된 버닝썬 수사가 성형 브로커를 매개로 한 강남 일대 성형외과들의 불법 영업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버닝썬' 압수수색 끝 [사진/연합뉴스 제공]
'버닝썬' 압수수색 끝 [사진/연합뉴스 제공]

3일 클럽 관계자 등에 따르면 버닝썬 직원인 조씨는 성형외과를 알선하는 W 에이전시 대표로 활동했다.

조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한 게시물에서 자신의 에이전시에 대해 "디테일한 사전상담·분석 후 원하시는 가격대로 만족스러운 수술 경과, 사후 케어까지 책임지고 신경 써드리고 있다"며 "각종 모든 성형, 시술 및 치과 병원 30곳 이상과 제휴돼있다"고 홍보했다.

그는 또 이 게시물을 통해 "성형처럼 쉬운 영업도 없다"며 에이전시 직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조씨는 클럽에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는 MD들과 함께 에이전시를 꾸려 클럽 고객들을 상대로 성형수술을 알선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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