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이연선]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인 Y세대를 이어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Z세대라 한다. 이 세대의 특징은 바로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라는 점. IT기술의 폭발적인 발전과 함께 태어난 이들은 완전한 디지털 환경에서 나고 자라 아날로그 환경을 체험조차 못한 세대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정보를 얻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에게 맞는 선택지를 끊임없이 탐색한다. 때문에 Z 세대를 다른 별칭으로 플로팅(Floating Generation:떠다니는)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플로팅 세대는 하나의 콘텐츠에 길게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정보를 동시 다발적으로 수용하는 세대이다. 2시간의 영화를 보는 것을 힘들어 할 정도로 진득하게 집중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기는 하지만, 기존의 세대와는 달리 한 번에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하는 멀티태스킹에 강하고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또한 기존 세대들이 즐기는 책이나 TV보다는 모바일을 통해 유튜브 및 개인 방송 등의 짧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평생 동안 즐길 취미를 만들기 보다는 그때그때 유행하는 것들을 골고루 경험해 보는 것을 선호한다.

이러한 특성은 생활과 직업에도 반영 되는데 불만 사항이 있는 것을 극복하는 것 보다는 피하는 것을 선호해 사는 곳이나 직장도 마음에 드는 곳을 찾을 때까지 마치 유목민처럼 여기저기 옮겨 다니곤 한다.

이들은 초단위로 엄청난 정보들을 수용하다 보니 정보에 대한 변별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첫인상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콘텐츠의 썸네일이 가장 중요하며 깊은 내면을 보여주려는 노력보다 첫인상을 인상 깊고 강렬하게 보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이들은 텍스트보다는 이미지나 영상을 통해 소통하는 것을 지향한다.

플로팅 세대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이 거의 숨을 쉬는 것과 같기 때문에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정보 이상의 무언가를 어필해야 한다. 따라서 이들이 직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확실한 컨셉과 감성의 자극이 플로팅 세대를 유혹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며 스스로 이런 콘텐츠들을 만들고 있고 소비한다.

디지털 세상에서 태어나 무엇보다 디지털이 자연스럽고 디지털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플로팅 세대. 이들의 떠다니는 특성은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강점일까 중심을 못 잡고 부유하는 단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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